5년짜리 87불→120불
캐나다여권 발급 수수료가 7월1일(월)부터 크게 오른다.
보안강화 차원에서 7월부터 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을 발급할 예정인 여권국(Passport Canada)은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발급 수수료를 인상한다.
시민권자들은 7월 이후 여권을 새로 신청하거나 갱신할 경우 5년 또는 10년짜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5년짜리 성인 여권 수수료는 현행 87달러에서 120달러로 껑충 오른다. 새로 도입되는 10년짜리 여권을 받으려면 160달러를 내야 한다.
여권국에서 말하는 성인은 16세 이상을 의미한다. 15세 이하 어린이 여권발급 수수료는 37달러에서 57달러로 인상된다.
국외에서 여권을 신청할 경우엔 수수료가 더 큰 폭으로 오른다. 5년짜리 성인 여권 수수료는 97달러에서 190달러로 인상된다. 10년짜리는 260달러.
수수료 외에 추가로 내야하는 급행 서비스 요금 역시 조정된다. 하루 만에 받는 서비스 요금은 70달러에서 110달러로, 2∼9일이 소요되는 서비스 요금은 30달러에서 50달러로 오를 예정이다. 서비스캐나다 등을 직접 찾아 여권을 신청할 경우 현재 서류처리기간은 10일 정도며, 우편으로 신청하면 서류처리에 20일 정도 소요된다.
여권국은 수수료 인상에 대해 “납세자들의 세금에 의존하지 않고 여권신청자들이 낸 수수료로 운영돼온 여권국이 충분한 행정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의 전자여권 도입은 뒤늦은 감이 있다. 전자여권을 발급해온 국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100여 국가에 달한다. 한국에선 2008년에 전자여권이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