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이민자 취업 ‘맞춤도움’ 무료 구직지원 프로그램 'LITE'

15~30세 이수자 취업성공률 92% “상품의 알맹이만을 각인시키는 30초짜리 TV광고처럼, 면접기회가 주어졌을 때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 포장하는 기술이야말로 취업의 열쇠입니다.” 토론토의 구직지원기관 커리어파운데이션센터(Career Foundation Centre·700 Lawrence Ave., W. #440)의 폴 뱀버스씨는 9일 “취업으로 고민하는 신규이민자들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자신의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주위에 최대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CFC는 신규이민자 대상의 취업서비스 ‘라이트(LITE·Leading Individuals to Employment)’를 운영하고 있다. 인력자원성(HRSDC)이 지원하는 무료 정착프로그램의 일환인 LITE는 이민 2년 안팎의 무직자 또는 주평균 근로시간 20시간 이하의 신규이민자들에게 취업전문가 상담, 적성·능력평가, 훈련과정 등을 거쳐 취업 또는 창업을 유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평균 3개월이 소요되는 이 프로그램은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토론토지역(GTA) 7군데에 설치된 LITE 상담실에서 진행된다. 신청자들은 전문가들과의 일대일 상담과 적성검사를 마친 후 평가센터로 이동, 각자의 재능과 취약점을 파악하게 된다. 이어 구직클럽센터에서 구직·구인 자료를 토대로 직업정보·이력서·면접 등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15~30세의 젊은 신청자들은 별도로 10일간의 청소년 워크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 코스는 92%라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10일 내에 취업을 하지 못한 신청자들은 추가교육을 받을 수 있다. 숙련된 기술을 갖고 있는 50~60대를 위해서는 ‘기술 업그레이드’ 과정이 마련돼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직을 고려 중인 이들을 위한 전문가 과정과 인맥관리법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필요할 경우 통역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88년 연방정부의 지원 아래 도입된 LITE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민자들의 필수교육프로그램이었으나 최근 들어 신청자들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신규이민자들이 LITE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지적한 뱀버스씨는 “신청자가 줄어들면서 교육과정도 개개인의 능력을 고려한 맞춤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센터 측으로서도 매년 이용규모와 취업성공률을 정부에 보고, 실적을 평가받아야 해 회원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달 수 차례 취업정보 세미나를 열고 있는 LITE 센터는 취업자료실과 전문가상담실·온라인열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문의: www.careerfoundation.com 또는 (416)785-8383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