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의 안방서 받아요” 시·공간 제약 없는 '사이버大'

‘정식’ 학위·자격증 취득 가능 최근 한인학교협의회(회장 차은자)와 한국 경희사이버대학 간의 교류협정 체결(17일자 A1면)을 계기로 교민사회에서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대는 지정된 강의실과 강의시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교육받는 신개념의 4년제 정규대학이다. 한국에서는 30~40대 직장인들은 물론, 주부 등에게도 평생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이버대 졸업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며 학과특성에 맞는 각종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취업에도 유리하다. 사이버대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대부분의 강의를 듣기 때문에 반복 수강이 가능해 50~60대의 고령자들도 수월하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 일부 대학에서는 인터넷강의뿐 아니라 각종 특강 및 연수 등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으며 학점교류·장학제도·자격증취득 등 일반대학과 동일한 학사운영을 하고 있다. 이번에 한인학교협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경희사이버대(www.khcu.ac.kr)는 5계열(사회과학·국제지역·경영·호텔·관광·벤처·정보·문화예술) 18학과를 개설하고 있으며 사이버대로는 유일하게 미국과 캐나다동포를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본인이 제출한 학업계획서에 의한 서류전형으로 선발한다. 한국에서 친지방문 차 토론토에 머물고 있는 경희사이버대 재학생 원미라(사회복지학·40)씨는 “학업능력에 따라 학습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졸업 후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봉사인으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론토총영사관의 허윤욱 교육원장은 “이곳 교민들도 손쉽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를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사이버대는 98년 성균관대 등 전국 14개 대학과 5개 협력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 시범적으로 운영한 열린사이버대학이 효시다. 이후 경희사이버대·한국사이버대 등이 개교했으며 현재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인가한 4년제 학사학위과정 및 2년제 전문학사학위과정 사이버대 2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