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SP(은퇴적금) 서두르세요” 작년 분 구입마감 1일(목)

지난 2006년 분 은퇴적금(RRSP·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 구입이 오는 1일(목) 마감된다. 늦어도 이때까지는 RRSP를 구입해야 지난해 소득세를 돌려 받을 수 있다. 사업·근로·임대소득이 있는 사람이 구입할 수 있는 RRSP는 노후대책과 절세의 필수수단으로 꼽힌다. 고소득자는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고 얼마 되지 않는 정부연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RRSP 구입한도는 전년도 소득신고액에 비례해 정해지며 연소득의 18%(최고 1만6,500달러)까지 구입할 수 있다. 한도액 내에서 재정상황에 맞게 구입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RRSP 구입을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지 말 것을 조언한다. 재정상담가 박용찬씨는 “많은 고객들이 상담과 함께 RRSP 구입에 나서 요즘 굉장히 바쁘다”며 “작년보다 구입이 더 늘어난 것 같다. 특히 부동산분야의 뮤추얼펀드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재정설계사 김경태씨는 “상당수 한인들이 세금보고를 앞두고 절세목적으로 RRSP를 구입하고 있다. 소득이 많아 RRSP를 구입하고도 여유가 있다면 절세펀드를 추천한다”며 “미리미리 자신에게 맞는 재정계획을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RRSP는 1∼2년 만에 인출하는 게 아닌 10∼3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투자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단기적인 투자동향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다가는 도리어 낭패를 볼 수 있다. 지속적이고 원칙적인 투자가 성공의 핵심포인트”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또한 “RRSP는 해당연도 내내 미리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언론보도 등을 접하고 막바지에 가서야 구입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처리기간을 감안해 최소한 마감일 3∼4일 전까지는 구입결정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인들은 총 306억 달러의 RRSP를 구입했다. 이는 전년보다 6.2%가 늘어난 액수다. 또한 전년보다 2.2% 증가한 610만 명 이상의 납세자들이 RRSP를 구입했다.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RRSP 금융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은 물론 일반예금, 국내 상장회사 주식, 국채나 공채 등의 채권, 뮤추얼펀드, 현금가치가 있는 생명보험 등 다양하다.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저축예금류(GIC)는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반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대수익이 높지만 위험부담도 높다. RRSP는 은행·투자전문회사·보험사·증권사·신용조합 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다. 교민 금융기관인 외환은행과 한인신용조합도 RRSP를 취급하고 있으며 스코샤·로열·TD 등 일반 시중은행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상당수 한인들이 재정계획사로 일하고 있는 투자관리회사들은 고객의 자금을 맡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주고 투자방식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