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변신은 무죄! 스테이징(staging) 투자비용 수십 배 뽑는 '매직터치'

주택시장 둔화될수록 ‘연출’ 중요 비용 들어도 빨리 팔고 가격도 더 주택의 값어치를 올려서 팔 수 있는 방법들은 많다. 그러나 셀러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제약들이 많다. 만약 며칠 만에 끝내야 하고, 큰돈이 들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셀러가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밖에 없다. 바로 ‘스테이징(staging)’. 스테이징은 집을 ‘시장’이란 무대에 올리기 위해 화장도 시키고 옷도 근사하게 입히는 것이다. 팔기 위한 연출은 주택경기가 내리막길에 접어든 때일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른 집들보다 멋지게 보여야 바이어의 발길을 붙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은 거주하는 보금자리지만 팔 때는 완전히 다른 시각과 접근법이 요구된다. 30년 넘게 스테이징 비즈니스에 종사하며 5천 채 이상의 집을 꾸민 스테이징업체 사이트 ‘StagedHomes. com’의 바브 슈워츠 대표는 “집을 시장에 내놓을 때는 하나의 상품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테이징을 한 집은 훨씬 빨리 팔리고 값도 더 받는다. 슈워츠씨의 경험에 따르면 꾸미지 않은 집에 비해 스테이징한 집이 팔리는 기간은 1/6~1/7에 불과하다. 슈워츠씨와 같은 ‘프로들’은 다음과 같은 기법들을 즐겨 사용한다. *닦고 광낸다 집을 잘 팔기 위해 집안을 깨끗이 치워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진공청소기와 먼지털개를 동원하는 정도의 평범한 청소로는 안 된다. 매물로 시장이란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수도꼭지도 반짝반짝하게 닦고 전등스위치도 신식의 근사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 파워워셔를 이용해 집 외벽과 드라이브웨이도 말끔하게 씻어내야 한다. 자동차를 팔 때 안팎을 번쩍번쩍하게 손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농구공 규칙 일반적인 가정들은 엄청나게 사들인 온갖 물건들이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기 일쑤다. 잡다한 물건들과 가구·트로피 등이 어지러운 집안은 잠재적 바이어들로 하여금 구미를 잃게 만든다. 치우는 데 도움이 되는 한가지 룰이 있다. 농구공보다 작은 것은 모조리 치우라는 것이다. 책도 절반은 치우고 여행 때 찍은 가족사진도 치운다. 바이어들이 그 집에 투영시켜보고 싶은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자신들의 모습이다. *마사의 색채 다이닝룸은 빛나는 빨간색, 리빙룸은 보라색. 잠재바이어들이 셀러의 특이한 취향을 받아들여야할 이유는 없다. 집을 산 뒤에 색칠을 다시 해야 할 생각을 하면 구미가 반감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벽은 중간색으로 칠하는 것이 좋다. ‘가사의 여왕’ 마사 스투어트의 색깔이 가장 무난하다. 현대적 감각의 중간색이면 집도 더 넓게 보인다. *냉정한 평가 방마다 문 앞에 서서 어떤 인상을 주는지 생각해본다. 벽의 치장은 너무 많지 않은가, 러그가 너무 많이 깔려있지 않은가, 화분의 식물들이 너무 크게 자랐나, 가구는 한쪽에 너무 모이지 않았나 등을 객관적 시각으로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슈워츠씨는 “대다수 집들은 매스터 베드룸에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차 있어 마치 가구점의 매장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한다. 다이닝룸도 여분의 의자와 장식물들을 치우고, 나머지 방들도 들어차 있는 것들의 최소한 반은 들어내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마무리 손질 마지막 순간의 터치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즉, 쓰레기통을 비우고 변기뚜껑을 내려야 한다. “얼마나 많은 호화주택에서 변기뚜껑이 열려있는 것을 목격했는지 모른다”고 슈워츠씨는 말한다. 빨래바구니도 치우고 화장실에는 잘 어울리는 색깔의 손수건을 갖다 놓는다. 그리고 전등은 항상 밝게 켜둔다. 부드러운 재즈와 같은 가벼운 음악을 틀어 구매 무드를 잡는다. 스테이징을 직접 하기 어려우면 전문가를 고용하면 된된다. 스테이징 전문가들을 찾는 데는 ‘www.canadianstagingprofessionals.com’가 좋은 사이트다. ‘스테이저’는 고용하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순서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