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한국인 영어열풍 여름방학 맞아 교사‧학생들 연수 줄이어

한국의 각급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캐나다에서 영어연수를 하기 위해 잇따라 토론토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토론토(GTA)의 각 교육청과 학원들이 한국인 교사와 학생들의 영어공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며 각 한인가정에서도 영어연수를 위해 방문한 친척들 뒷바라지에 분주하다. 캐나다는 범죄율이 낮고 교육환경도 우수해 한국인들의 단기 어학연수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의 경우, 소속 교육청 차원에서 위탁연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태파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숫자를 가늠하기 어렵다. 토론토총영사관의 최철순 교육원장은 “캐나다는 비자가 필요 없어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단기영어연수를 오고 있다”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은 현황파악이 가능하지만 개인으로 오는 학생들은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토론토지역에서 연수중이거나 예정돼있는 각급학교 교사 수는 대략 70여명. 노스욕 얼헤이그 고교에서는 20명의 한국교사들이 영어연수를 받고 있다. 이 연수에서는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사를 각 10명씩 구분해 오전에는 영어교수법을 강의하고 오후에는 전문가들을 초빙, 교사들의 영어능력향상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부산 중등학교 영어교사 16명이 지난 16일부터 미시사가 필교육청 산하 CET연수원에서 4주간 일정으로 영어Ъ嗤?받고 있다. 이들은 캐나다 중등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최신 영어교수법 습득과 영어구사력 향상을 목적으로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연수교사들은 모두 캐나다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으며 주중에는 인근 존프레이저 고교에서 실용영어 연수를 받고 주말에는 홈스테이 가정과 함께 문화체험활동도 한다. 오는 24일부터는 전남교육청 소속 16명의 중등학교 영어교사들이 토론토대학에서 영어연수를 받을 예정이며 9월29일부터 10월28까지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영어교사 16명이 필교육청에서 같은 내용의 영어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교사들 외에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학생들은 각급 학교에서 운영되는 ESL프로그램이나 사설학원 등에 등록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영어연수 열기에 대해 한국의 영어교사 출신인 최원장은 “단기간에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영어를 실제 생활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 또한 현지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통한 문화체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직 한인영어교사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짧은 기간에 비용만 낭비하기 쉽고 자칫 과시성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프로그램이 알찬 학교와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에서는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해외로 영어연수를 떠나는 초등학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영어연수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해외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은 모두 814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9.8% 늘었으며 캐나다는 최대 인기국가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