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러 때문에 외곽으로 이사가고파! “ 미시사가,옥빌,리치몬드힐 등 905지역으로의 이주증가 예상

주택매매의 새로운 암초로 등장한 토론토 ‘토지양도세’로 인해 올해 서둘러 계약하거나 광역토론토 905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첫 주택구입자인 수렌 마하데반(33)은 부모와 함께 거주할 주택 한 채를 사느냐, 두 개의 콘도에서 각각 거주하느냐를 고민해오다 22일 17만 달러 콘도를 전격 구입했다. 그는 “시의회의 신설세금 소식을 듣고 곧바로 주거형태를 결정했다. 조만간 두 번째 콘도를 계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2일 밤 시의회를 통과한 토지양도세는 올 12월31일까지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해 내년 2월1일 마감할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 그 이후에는 주택가격의 첫 5만5000달러에 0.5%, 다음 34만5000달러에 1%가 부과되고, 40만달러 초과 주택에는 2%의 세금이 부과된다. 첫 주택구입자는 40만달러 이하에 대해서는 면세혜택을 받는다. 이와 관련, 홈라이프 한인부동산 유웅복 대표는 “양도세는 온주와 토론토시에 각각 내게된다. 50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면 약1만2800달러의 세금 부담이 생겨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면서 “전통적으로 연말에는 주택거래가 뜸하나 올해는 급증했다가 내년에 평균보다 훨씬 밑도는 위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토론토 집값이 많이 올라 있어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더욱 부채질할 것 같다”면서 “데이빗 밀러 시장은 시의원과 공무원들의 임금이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올랐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리맥스 김치익(woorizip.ca) 부동산은 “부동산의 위축을 우려해 협회가 반대해왔는데 밀러 시장이 몰아붙였다”면서 “대부분 첫 주택구입자의 경우는 여유가 없어 조금밖에 다운페이를 하지 못한다. 수천달러의 추가 세금부담이 작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미시사가,옥빌,리치몬드힐 등 905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한인 이민자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토론토의 집을 팔려는 사람들도 토지양도세를 고려해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첫 주택구입자의 면세액이 39만9999달러다. 41만5000달러에 집을 내놓은 사람은 당연히 가격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