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대풍년’ 예감 거래물량서 2005년 역대 최고기록 돌파

루니화 상승, 매기 달굴 호재 될 수도 주택 구입이나 매각을 의뢰한 중개인이 최근 고급차를 몰고 다닌다면 거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올해 Toronto 기존주택 시장이 사상 최대 호경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해 마감을 여섯 주 남짓 남겨둔 15일 현재 Toronto지역 기존주택 거래 물량은 총 84,994유닛으로 2005년 세운 역대 최고기록(84,145유닛)을 벌써부터 깨뜨렸다. 이는 지난 10년 간의 부동산 경기 사이클 내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이며 연간 80,000유닛의 거래실적을 여섯 해 연속 돌파한 수치로 평가된다. ▲ 낮은 금리 및 인플레이션과 안정적인 고용시장은 Toronto 기존주택 시장의 꾸준한 매기를 유지토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통계치는 또 1996년까지 50,000유닛을 넘지 못한 주택시장과 비교할 때 놀랄만한 약진이라는 부동산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1970년대와 80년대 Toronto에서는 20,000-30,000유닛의 거래실적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미국 집값 붕괴와 비교해볼 때 Toronto 주택시장의 강세는 지난 2년 동안 올해 부동산 경기가 예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19일 토론토부동산협회(TREB)에 따르면, 11월 상반기 중에는 3,544유닛의 기존주택이 사고 팔리며 월별 보름간 거래실적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N-7에 속한 Newmarket이 단독 및 반단독주택의 거래 활기에 힘입어 가장 높은 증가율(50%)를 나타냈다. 이어 단독주택 매기가 돋보인 Scarborough 내 West Agincourt(E-5 . 39%), 콘도가 잘 팔린 다운타운 중심가(C-1 . 32%), 콘도 및 타운하우스가 불티나게 거래된 Northwest Cooksville(W-15 . 27%) 등지에서 활발한 장세가 형성됐다. TREB 관계자는 Toronto가 New York이나 L.A., London 등 다른 주요 도시들에 비해 살기가 좋고 역동적이라며 이는 집값이 적정한 수준을 나타내 주택시장에 활기가 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온주 담당 이코노미스트 Ted Tsiakopoulos는『일반적으로 부동산 사이클이 이처럼 오래 지속되기는 처음이다』며『저금리, 낮은 인플레이션, 안정적인 고용시장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부동산 사이클을 늘이고 있는 가운데 새 패러다임(사례)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표면화된 새 패러다임에는 첫 내집 장만자를 돕기 위한 초장기 주택융자 도입과 신축주택 가격 급등으로 수요자들이 기존주택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 등이 포함된다. 올해 연초대비 평균 집값은 374,678달러로 지난해 현재까지 기록된 352,807달러보다 6% 높아졌다. 당초 전문가들은 금년에 3.5%의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11월 첫 보름 간의 평균 시가는 393,084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분야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 집값이 5% 오르는 가운데 거래실적이 올해보다 약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가지 우려되고 있는 점은 치솟고 있는 캐나다달러(루니화) 가치다. 루니화 강세가 온주 제조업계 일자리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 결국 주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와 함께 내년에 Toronto시에서 시행될 새 부동산취득세도 주택시장 호황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이슈는 Toronto 주택시장에 뛰어들려는 가정이 떠안는 높은 부채 채무다.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진 이유 중 하나가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주택융자를 해준 느슨한 대출 규정이다. 캐나다는 대출 가이드라인이 엄격하지만 많은 모기지 빚을 진 금융 소비자들이 불경기로 나자빠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캐나다공인모기지전문가협회(CAAM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모기지 부채가 가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연간 11.4%(770억 달러)가 증가한 가운데 올 한해 월상환액을 제때 납부하지 못한 케이스가 11.7% 늘어났다. 이 같은 채무불이행률은 내년 9.3%, 2009년 8.4%가 예상된다. 모기지 부채총액은 2010년에 1조 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루니화 환율 상승 우려가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주택시장을 다시 끌어올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