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0.25%포인트 낮춰 4.25% 고시

연방 중앙은행이 캐나다달러(루니) 강세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로 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4.25%로 고시했다. 중은이 금리를 내린 것은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2% 이었던 기준금리를 올 7월까지 4.5%로 지속적 끌어올린 후 동결 해왔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둔화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부득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고객우대 금리를 종전 6.25%에서 6.0%로 낮췄다. 모기지율은 고객의 신용에 따라 우대금리에서 일정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토론토지역 평균 52만달러 주택소유자는 집값의 75%를 변동모기지로 받은 경우 연900달러 정도 부담감소 효과가 있다. 중은은 기준금리 인하배경으로 지난달 루니가 미화를 앞지르며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고 이에 따른 상품가격 하락은 물가지수를 낮췄다고 밝혔다. 제조산업을 경제의 기반으로 하고 있는 온주와 퀘벡주는 루니 강세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중은에 금리인하를 요구해왔다. 또 금리결정의 주요척도인 핵심물가지수는 지난 10월 1.8%로 중은의 관리치(2%)를 밑돌았다. 향후 중은의 금리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한인금융전문가들 사이에 “내년 1월에도 0.25% 포인트 인하한다” “한동안 지켜볼 것이다”라는 견해가 맞섰으나 추세는 인하에 무게를 두고있다. TD은행(TD Canada Trust) 손종호 부장은 “오는 1월에도 0.2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다. 미국발 신용경색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부동산 시장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내년 3월까지 최고 0.75% 포인트 금리인하가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은행 우병선 부장은 “중은이 내년 1/4분기 까지는 현행금리를 동결하면서주변국 경제 상황을 주시할 것이다. 이후 한두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국은 서브프라임 문제 등으로 오는 11일 0.5% 포인트까지 추가 금리인하가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중앙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