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리 0.5% 인하 가능성 핵심물가 7개월 연속하락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연방 상품용역세(GST) 인하와 자동차값 하락으로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척도인 핵심물가지수(변동이 심한 에너지, 식료품 등의 8가지 품목 제외)가 1.4%(전달 1.5%)로 7개월 연속하락하면서 2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중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9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은 2.2%로 전달(2.4%)보다 0.2% 떨어졌다. 연방정부가 지난 1월 GST를 6%에서 5%로 낮춘 데다 캐나다달러의 강세로 자동차 및 각종 상품가격이 인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3월4일(화) 중은의 마크 카니(Mark Carney) 신임 총재가 0.5%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니 총재는 무역수지, 제조업 매출 등의 각종 경제지표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난 18일 밴쿠버에서 열린 브리티쉬콜롬비아 상공회와의 회의에서 첫 공식연설을 통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재의 경제상태를 금리 결정에 반영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강한 내수, 화폐 절상으로 인한 충격, 더욱 심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과 신용경색 상황 등을 금리 결정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지난12월 무역수지와 제조업 매출이 각각 9년래 최저치와 3년 중 최저 수준으로 악화됨에 따라 중앙은행이 경기불황을 사전 차단키 위한 좀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이며 기준금리 인하폭도 0.5%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코샤은행 우병선 부장은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는 확실하다. 중은이 9.11 이후 0.5% 포인트를 내린 적은 없으나 신임 총재의 성향에 달려있다”면서 “이미 환율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화 1센트 떨어진 98.49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주까지 97센트대로 내려가면 0.5% 포인트가 기정사실화 된다”고 말했다. TD은행은 손종호 부장은 “물가가 낮아 추가 금리인하에 부담이 없어졌다”며 “ 카니 총재가 3월에 0.5%, 4월에 0.25% 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4%로 인하한 후 향후 가까운 기간 내에 추가적인 금리 조정이 필요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