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사가, 자동카메라가 과속차 ‘찰깍’ ‘포토레이더’ 설치 추진

미시사가가 과속차량 단속을 위한 새로운 ‘포토 레이더(photo rader)’ 선두주자로 부상하며 다른 지자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토 레이더’의 원리는 빨간색 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하는 차량을 적발하는 ‘적색신호등 카메라’와 비슷하지만, 경찰이 속도측정기를 손으로 들고 쏘는 것이 아니라 길가에 장치된 자동카메라가 속도를 측정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토 레이더 앞에는 운전자들에게 속도를 경고하는 전자 사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미시사가 팻 세이토 시의원은 2일 “과속차량을 단속, 도로 안전을 강화한다는 것이 포토 레이더의 주목적이다. 전자사인을 무시하고 계속 액셀레이터를 밟는 운전자에게는 벌금 티켓이 발부된다. 공평하고 투명한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벌금 티켓은 적발 당시 운전자가 아니라 자동차 번호판 등록자에게 우편 발송되며, 벌점은 없다. 미시사가 경찰은 조만간 ‘초과 속도(excessive speed)’ 정의와 포토 레이더 설치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포토 레이더는 수년 전 마이크 해리스 전 보수당 수상 체제에서 주정부 프로그램으로 실시됐으나 운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곧바로 철회된 바 있다. 당시 주정부는 고속도로 변의 위장 밴에 자동카메라를 설치해 몰래 속도를 측정하는 ‘더티 플레이’로 “도로 안전보다는 운전자들의 지갑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악평을 받았고, 이는 결국 해리스 정부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미시사가는 포토 레이더로 징수한 벌금 전액을 도로 안전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이트 시의원은 “주정부는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안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포토 레이더 계획안을 곧 주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토론토를 비롯 많은 지자체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초안 작업 중인 미시사가 프로젝트는 학교주변과 건설현장, 사고빈발 도로에 포토 레이더 설치를 핵심으로 하며, 토론토와 오타와, 온주자지체연합, 온주교통컨퍼런스 등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에드먼턴과 알버타, 매니토바주 일부 지역에서 포토레이더가 운영되고 있다. ‘세이프 키즈 캐나다’는 “포토 레이더가 자동차와 보행자 간의 충돌사고를 70%나 줄였다는 미국의 연구보고서가 있다. 캐나다에도 이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역시 미시사가와 비슷한 포토레이더 안을 제출했다가 주의회에서 기각당한 바 있다. 글렌 드 베어메커 토론토시의원은 “온주 운전자들은 세금을 목적으로 한 고속도로의 몰래 카메라를 지금도 기억한다. 포토 레이더가 도로안전 강화에 초점을 둔다는 진실된 메시지를 담는다면 운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