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가스요금 인상 '평균가정' 연 300불 추가부담

온타리오의 ‘도시가스요금’이 내달 1일부터 3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어오른다. 이로 인해 ‘평균가정’은 연간 약 300달러를 추가로 내게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초 온주에너지위원회(Ontario Energy Board)에 가격인상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남부 온주의 주요 가스공급업체인 ‘엔브리지(Enbridge)’와 ‘유니언가스(Union Gas)’는 지난 주 승인이 떨어짐으로써 30.4센트(이하 입방미터당)인 현행 가스요금을 3분기부터 39센트로 대폭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분기 가스요금은 27센트였다. 엔브리지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가스요금을 43센트까지 인상했었다. 당시 주택소유주들은 연 평균 257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이번 인상의 여파는 당시보다도 크다. 엔브리지는 광역토론토(GTA)와 나이아가라반도·오타와 등지의 약 180만 가구, 유니언가스는 토론토 서쪽에서 윈저까지 약 130만 가구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엔브리지의 리사 매카니-워러스 대변인은 “2005년 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가스값이 올초부터 급등하기 시작,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엔브리지 등은 에너지위로부터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가스요금을 분기별로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상은 디렉트에너지(Direct Energy)·온주에너지세이빙스(Ontario Energy Savings)·유니버설에너지(Universal Energy) 등 독립업체들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소비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디렉트에너지 등의 경우 보통 1년에서 5년에 이르는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4년 전 디렉트에너지와 장기계약을 체결한 가정은 최근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약 550달러를 평균적으로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