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무비자’ 걱정할 정도 아닐 것 관련 加한인업계

17일부터 시행 “미국 무비자프로그램(VWP)은 캐나다 한인사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본 한국일보가 접촉한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한·미 무비자 시행 초기에는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실질적 타격은 별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비자 시행의 영향권에 들 업종으로는 대략 여행·유학·운송·부동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여행업계는 무비자 여파로 미국 경유노선이 증가함으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쟁 심화로 경유노선의 가격경쟁, 한-캐 직항노선의 요금인하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유학업체들도 별로 긴장하지 않고 있다.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90일에 지나지 않아, 유학을 위해서는 반드시 학생비자를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비자 취득기준이 캐나다보다 미국이 훨씬 엄격하므로 캐나다유학은 별로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부동산·운송 등의 분야도 느긋한 반응을 보였으며 이민업계는 장기적인 여파를 점쳤다. 그러나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소매점들은 관광객이 미국으로 쏠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업계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홍보정책과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업계의 이러한 반응은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크게 대조된다. 본보가 온라인(www.kttown.ca)에서 한미 무비자협정이 이곳 한인경제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81%) 교민들이 “큰 타격을 줄 것이다(540%)” 또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27%)”라고 응답해 미국무비자의 여파를 우려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18%)”이라는 전망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조사에는 10일 오전 현재 85명이 참여했다. 한편 미국정부는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한 비자면제프로그램이 17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한인 관광업계와 호텔·요식업계는 비자면제시대 개막을 앞두고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