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렌트비 ‘싸진다’ 경기둔화로 빈 사무공간 증가

토론토, 신규 공급 늘어 공실률 늘어 『시내에 사무실을 얻어 비즈니스 하려면 지금이 기회』 Toronto지역의 오피스 렌트비가 내려가고 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세입자 감소로 비어있는 곳이 늘어나는 연유다. 상용부동산회사 CB Richard Ellis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금융서비스 분야에 감원 및 경비절감 바람이 분데 따라 올 4/4분기 동안 Toronto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4/4분기 중 Toronto 일대의 오피스 공실률은 4.9%로 전분기의 4.7%에 비해 0.2%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급빌딩들의 렌트비도 3/4분기부터 4/4분기 사이 평방피트당 25달러37센트에서 24달러74센트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John O’Bryan 부사장은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광역토론토(GTA) 오피스 시장의 기반이 각종 요인들로 인해 약해지고 있다』며 『실질적인 문제는 경기 침체가 언제쯤이며 그 강도가 얼마만한 수준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주 가능한 오피스들이 Toronto와 Calgary에서 많이 늘어나겠고 동시에 이 두 도시는 상당한 물량의 오피스 시공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Toronto지역의 오피스 렌트비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 사무 비즈니스 희망자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Toronto 다운타운은 다가오는 새해에 준공될 한 오피스 빌딩에서부터 2012년까지 들어설 상용타워에 이르기까지 총 300여만 평방피트의 신규 사무공간이 증설된다. 당초 Toronto시는 올 연말까지 수급(需給)간에 팽팽한 상황을 보이는 3.8%의 공실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전망은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가 닥치기 전에 나온 것이다. O’Bryan 부사장은 『오피스 공간의 과잉으로 야기되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다시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경제가 활성화 되어야만 한다.』고 분석했다. 두 핵심 시장인 Vancouver와 Calgary는 서블렛(세입자가 제삼자에게 다시 세를 놓는 형태) 공간이 이미 오피스 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 상태다. Vancouver지역의 서블렛(재임대) 시장은 올해 말 현재 전체 오피스 임대 부문에서 43.7%를 기록하며 앞분기의 15.2%보다 3배 가까이 치솟았다. Calgary의 경우도 같은 기간 사이 26.6%에서 33.1%로 높아졌다. 이와는 달리, Toronto의 서블렛 시장은 그 비율이 3/4분기 중의 26.3%에서 4/4분기 들어 19.5%로 하락했다. 그러나 신규 공급으로 인해 이 지역의 서블렛 시장이 내년 한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CB Ellis사는 내다봤다. O’Bryan씨는 『서블렛 공간이 특히 단기간에 걸쳐 예년의 평균적인 증가율을 초과해 늘어나는 것은 경제가 압박감을 받고 있다는 경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가 가파르게 하락하거나 경제불안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기업들이 경상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공간을 축소한다는 O’Bryan 부사장의 설명이다. 상당수의 온주내 도시들, 특히 제조업이 주력 산업인 도시들이 경기후퇴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Toronto는 은행 및 보험사, 회계, 법률법인과 같은 고소득 금융서비스 기업들로 인해 비교적 경기가 활발했다. 하지만 최근의 신용경색 위기로 이제 금융계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경기침체에서 자유로운 산업계는 아무도 없다. Toronto 다운타운에 몰려 있는 금융서비스 분야도 이젠 타격을 입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신규 오피스 공간이 Toronto 다운타운 시장에 대거 공급돼 공실률이 높은 두 자릿 수까지 치솟았던 1990-92년 시장으로 오피스 시장이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 이 당시 Toronto 도심에는 690만 평방피트 규모의 신규 오피스가 추가되면서 초과잉 공급사태가 빚어져 1993년의 경우 공실률이 18.6%까지 크게 뛰어 오른 바 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