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세계에서 4번째로 삶의 질이 높은 나라 유엔개발계획(UNDP; UN Development Program)

▲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조각공원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 기대수명대로라면 이 어린이는 80세까지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UN Development Program)은 5일 발표한 인간개발지수(HDI; Human Development Index)에 따르면 캐나다는 세계에서 4번째로 삶의 질이 높은 나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삶의 질이 높은 나라로는 노르웨이가 꼽혔으며 호주와 아이슬랜드가 뒤를 이었다.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슬랜드가 3위를 차지한 것은 이 통계가 2007년부터 집계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3위로 한 단계 내려가고 한국은 26위로 4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가 외형적으로는 세계 13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삶의 질은 아직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다는 평가인 것이다. 일본은 2006년 7위, 2007-2008년 8위에 이어 올해는 10위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계속됐다. 중국은 92위를 차지해 약진하는 경제에 비해 아직 삶의 질은 낙후된 것으로 보인다.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지역과 아프가니스탄(181위) 등은 거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하위는 사하라 사막 남부에 있는 니제르공화국(Niger)이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평균수명은 일본이 82.7세로 가장 길었고 오랜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43.6세로 가장 짧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리히텐슈타인이 8만5,383달러로 가장 많았고 콩고민주공화국이 298달러로 가장 적었다. 국가간 빈부격차, 기러기 가정이 문제점으로 떠 올라 유엔은 니제르의 기대 수명은 고작 50세를 갓 넘긴 수준으로 이는 노르웨이에 비하면 30살이나 적은 수준이며 니제르인 한 사람이 1달러를 벌 때 노르웨이 사람들은 85달러를 벌고 있다면서 국가간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자 선진국으로 이주하거나 한 나라에서도 대도시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른바 「기러기가정」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선진국으로서는 이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대체하지는 못 할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과 이란, 네팔 같은 경우는 꾸준히 삶의 질이 올라가고 있지만 이 역시 국민소득 증가가 아니라 교육수준과 공중보건 확대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1990년부터 유엔개발계획이 해마다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는 기대수명, 문맹퇴치율, 교육수준과 국민소득, 실질구매력 등을 종합 평가해 182개국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객관적인 척도로 나타낸 것이다. (토론토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