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영어봉사장학생(TaLK) 설명회 “학비 벌며 ‘뿌리’도 체험”

한국정부가 제5기 영어봉사장학생을 모집한다.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을 배우도록 한다(TaLK: Teach and Learn in Korea)’는 취지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08년 9월 이후 재외국민과 외국인 등 총 1,300명을 뽑아 농어촌 초등학교에 영어교사로 배치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크(TaLK)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 정상기(사진) 원장이 29일 토론토를 방문, 설명회를 가졌다. 정 원장은 이 자리에서 “장학금도 벌고 고국을 배우는 이 프로그램이 해외동포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매년 경쟁률도 높아지고 계약 연장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지원 자격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남아공)의 시민권자로서 대학 2년 이상 수료자. 처음엔 300여 명으로 시작했으나 호응도가 높아 3기부터 600여 명으로 크게 늘렸다. 현재 4기 595명이 농어촌 초등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정 원장은 “초기엔 이 프로그램에 뽑힌 학생 가운데 70% 안팎이 재외동포 자녀였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져 이젠 50% 정도가 비한인”이라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경쟁률은 평균 2-1정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외국인 대학원생들까지 지원대열에 합류했다고 한다. 정 원장은 “왕복항공권과 주거비(월 40만 원), 장학금(월 150만 원) 등 조건이 꽤 좋은 편”이라며 “유능한 재외국민 자녀들이 많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60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지만 기존 제4기에서 계약 연장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나면 신규선발 인원은 36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4기의 경우 600명 가운데 약 절반이 계약을 연장한 학생들이다. 정상기 원장은 설명회에 앞서 이날 오전 요크지역교육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사 파견 등 교육관계협력을 다짐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