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은 “6월 금리인상 시사… 얼마나” 연방 중앙은행

20일 연방 중앙은행이 역대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으나 조만간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당장 오는 6월1일의 차기 금리회의부터 인상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날 카니 총재는 “경제가 내년 2/4분기에는 완전한 성장세로 돌아선다”며 종전의 3/4분기 전망에서 앞당겼다. 그동안 경제 회복을 위해 많은 유동성을 공급해 왔으나 이제 서서히 출구전략을 사용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중은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기준금리를 0.25%의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물가가 안정되는 한 올 중반까지는 인상할 계획이 없음을 밝혀왔다. 이에 당초 7월20일 또는 그 이후에 금리인상을 점치던 금융계도 인상시기를 앞당겨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신한은행 영업부 우병선 부지점장은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다”며 “6월에 0.5% 포인트까지도 올릴 수 있어 루니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발표 후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루니)는 중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한 힘을 받아 미화 1달러를 또다시 앞질렀다.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언제든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6월도 가능하다는 확실한 의사표시다”면서 “이제 폭이 어느 정도인가에 관심이 쏠려있다. 연말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0.25%씩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 부지점장은 “처음부터 0.5% 포인트를 올리면 시장에는 어느 정도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라며 “변동 모기지율과 비즈니스 대출에 우선 여파가 미친다. 또 모기지 조건까지 강화돼 심리적 부담도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중은은 “글로벌 경제회복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각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회복한 면이 강하다”는 경계도 잊지 않았다. 한편, 금리결정의 척도가 되는 핵심물가지수는 2012년말까지 목표치인 2%선, 경제성장률은 올해 3.7%, 2011년 3.1%, 2012년 1.9%로 내다봤다. 상세 보고서는 오는 2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