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시민권시험 어려워진다 연방 이민부

캐나다 시민권 취득이 까다롭게 됐다. 시민권 시험을 위한 교재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데 이어 시험 합격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방 이민부(CIC)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시민권 시험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사실을 묻는 단순한 문제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지를 묻는 질문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민부 주관 아래 30분 동안 치러지는 시민권 시험에서 총 20개 문항 중 기존에는 12문제만 맞추면 통과됐으나 앞으로는 15개 이상을 맞춰야 합격된다. 특히 선거권 및 피선거권 등 참정권과 관련된 내용이 교재에 추가됐으며 시험에서 이 부분이 출제될 경우 반드시 맞춰야 합격된다. 다만, 모든 질문은 시민권 시험 교재인 ‘Discover Canada: The Rights and Responsibilities of Citizenship’의 내용을 기초로 한다. 이 교재는 ‘귀로 듣는 시민권 교재’ ‘인터넷으로 배우는 캐나다’(A Fun Path to Learning) 등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도 접할 수 있다. 필기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정해진 날짜에 심사관(시민권 판사)과 만나 구술시험(인터뷰)을 치러야 한다. 이와 관련, 온주한인종합상담실의 이창희 실장은 “종전에는 시민권 시험이 통과의례 형식이었다면 새로운 교재로 시행되는 시험은 시민권자로서 캐나다에 관해 확실히 이해해야 통과될 수 있도록 문제가 까다로워졌다”며 “필기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구술시험을 치러야 하므로 필기시험 공부를 철저히 해서 꼭 합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대부분 구술시험은 단순한 인터뷰로 생각하지만 필기시험 문제처럼 확실한 내용을 알아야 답할 수 있다”면서 “현재 수속기간도 전에는 1년 정도면 진행되던 것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캐나다 시민권 시험자격은 신청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4년간 3년 이상을 캐나다에서 거주한 영주권자에 대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