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새이민자 취업난 여전 캐나다지역사회재단(CFC)

캐나다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며 일자리가 늘고 있으나 고학력 출신 새 이민자들은 여전히 취업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지역사회재단(CFC)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출신 새 이민자들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경제 불황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태생 대졸자에 비해 불리한 입지에 놓여 있다. 특히 이같은 국내 출생자와 새 이민자의 취업격차는 전문 직종에서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 보고서는 “새 이민자들이 국내에서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태가 한 이유”라며 “또 지난 2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난 고용주들이 새 이민자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론 알버타주가 대졸 새 이민자의 취업난이 가장 심해 새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국내 태생보다 4배나 높으며 퀘벡은 3배에 이른다. 국내에서 2.9%의 최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알버타주의 경우, 대졸 출신 이민자의 실업률은 11.5%, 퀘벡은 5명중 1명이 실업상태다. 또 매년 새 이민자의 45%가 정착하는 토론토의 경우, 국내 대졸 출신 실업률은 3.3%인데 반해 새 이민자는 14%로 4배 이상을 기록했다. 민간경제연구단체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CBOC)는 “캐나다가 고학력,전문직 이민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매년 5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인력성의 리안 스패로 대변인은 “연방정부는 지난해부터 5천만달러를 투입, 새 이민자 자격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종적인 권한은 각 주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CFC는 “캐나다의 미래 인력은 이민자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고학력, 전문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생산성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료: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