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선택은 “변화”-“포드” 시장당선 스미더맨에 12%P 차 압승

“아버지께 영광을” 당선이 확정된 25일 밤 토론토콩그리스센터에서 토론토시장 당선인 랍 포드(가운데) 가 “선친에게 오늘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왼쪽은 어머니 다이앤, 오른쪽은 부인 레나타씨. (글로브앤드메일 사진) 토론토시민들은 25일 지자체선거에서 “예산낭비를 줄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압도적인 격차로 ‘변화’를 택했다. 10개월여 캠페인기간 내내 “시민들의 세금을 아껴 쓰겠다”는 메시지를 외쳐온 현역 시의원 출신 랍 포드(41) 후보는 이날 47%를 득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조지 스미더맨(36%) 후보를 의외로 쉽게 따돌리고 제64대 토론토시장에 당선됐다. 이날 에토비코 소재 어머니의 집에서 가족·친지들과 함께 결과를 지켜본 포드는 오후 8시 개표가 시작된 지 8분여 만에 CTV를 포함한 여러 방송국들이 그의 당선을 선포하자 아내 레나타씨를 껴안으면서 기뻐했다. 그는 “승리할 것이라 믿었지만 이렇게 빨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형 덕 포드(45)는 동생이 비운 선거구에 출마해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3천여 지지자들과 봉사자들이 가득 메운 토론토콩그리스센터로 자리를 옮긴 포드는 “토론토 유권자들은 시의회의 ‘해도 너무한’ 낭비를 즉시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뚜렷하게 보냈다. 나는 이들의 명령을 따를 것”이라며 “4년 후 시민들은 포드가 약속을 지켰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 “나를 찍지 않은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들도 자부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한 포드는 라이벌 스미더맨과 조 팬털로니를 격려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12월 초에 정식으로 취임하는 포드 당선인은 “내 첫 업무는 데이빗 밀러 현 시장이 도입한 60달러의 자동차등록세(Vehicle Registration Tax)를 없애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시장에 더해 시의회 구성원도 크게 변모했다. 하워드 모스코, 카일 레이, 애덤 지암브로니 등을 포함한 현역 시의원 9명이 재출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샌드라 버슨, 에이드리언 힙스, 클리프 젠킨스 등 현역 시의원들이 낙선하며 15명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이 중에는 블루어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9선거구(트리니티-스파다이나)에서 당선된 초보 정치인 마이크 레이튼도 포함됐다. 그의 부친은 잭 레이튼 연방신민당 대표다. 이번 선거에는 50%가 넘는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했다. 2006년 지자체선거의 투표율은 39%에 불과했었다. (자료: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