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유학생 학비지원 논란 야당 반발

달턴 맥귄티 온주수상이 전세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박사 과정을 밟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자 야권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내년 10월 총선에서 보수당을 이끌고 맥귄티 주수상과 일전을 치르는 팀 후닥 보수당수는 8일 “자유당정부는 유학생 1인달 4만달러에 이르는 장학금 지원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온주 학생들을 우선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귄티 수상이 지난주 홍콩을 방문한 자리에서 발표한 이 장학금 계획은 온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거치는 유학생들을 한해 75명씩, 모두 300명을 지원하며 총 비용은 3천만달러가 들것으로 알려졌다. 후닥 당수는 “온주 주민의 세금으로 유학생을 지원한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이를 이슈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 몰리 대학부장관은 “세계각국의 유명대학들이 서로 인재를 유치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장학기금은 온주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온주 대학생들이 국내에서 가장 비싼 학비를 부담하고 있다. 4년제 대학생의 2010~11년 새학기 등록금은 5.4% 오른 평균 6307달러에 이르며 석사과정은 10% 뛰어올라 6917달러다. 반면 유학생들은 국내 학생들보다 3배난 높은 등록금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대학생연맹은 “정부가 대학 지원금을 줄이고 유학생들에게 높은 등록금을 받아 차액을 메우고 있다”며 “유학생 학비를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