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구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한인 유학생 대상 온주공인회계사기구 주관

런던 신희준군 온타리오공인회계사기구(ICAO) 주관 ‘세계를 구하는 아이디어(Save the World)’ 공모전에서 한인 유학생 신희준(18)군이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주내 3만4천여 공인회계사(CA)와 5천여 예비회계사들의 자율감독단체인 ICAO는 지난 2008년부터 온주 고교·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비즈니스플랜’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총 20팀(고등부 16팀·대학 4팀)이 참가했다. 한 달간의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 예선통과자들(부문별 4팀)은 지난 25일 토론토 ICAO 본부에서 결선을 치렀다. 심사결과 고등부 대상은 ‘이코옥시전(EcoOxygen)’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런던 오크리지고 12학년 신희준·알리나 포파 팀에게 돌아갔다. 주된 내용은 학교에 산소를 왕성하게 배출하는 나무들을 심어 학생과 교사들의 집중력을 높이자는 것. 환경과 교육을 결합한 창의적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상금 1만 달러 가운데 5천 달러는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는 데 사용해야 한다. 희준군은 3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어수업시간에 환경비판이론(eco-critical theory)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친환경운동(green movement)이 벌어지고 있지만 교육기관들은 그다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 결과 학교들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변모시키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코옥시전’이라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다른 팀의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창의력에 감탄하곤 했다”며 “이코옥시전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회 재무이사를 맡고 있는 희준군은 8학년 때부터 런던에서 공부해온 조기유학생이다. 한편 대학부 대상은 요크대 경영학과(슐릭 비즈니스스쿨)에 재학 중인 캐런 겡·시모어 코먼의 ‘돈나무(Money Tree)’가 수상했다. 학생들에게 나이에 맞는 절약방법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이들 역시 1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