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글린튼 따라 ‘경전철’ 西 블랙크릭~東 스카보로센터

토론토시와 온타리오주정부가 총 124억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될 ‘뉴 트랜짓시티’ 프로젝트에 31일 공식합의했다. 이날 토론토에서 랍 포드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덜튼 매귄티 온주총리는 에글린튼 애비뉴를 따라 블랙크릭 드라이브에서 스카보로시티센터를 잇는 총 연장 약 25km의 경전철(Light Rapid Transit) 노선 공사비 84억 달러를 주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6개 역이 설치될 에글린튼경전철은 토론토시의 요청에 따라 블랙크릭에서 케네디로드까지는 지하로 연결되며 케네디에서 스카보로센터까지는 기존 경전철 철도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새 대중교통 확장계획에는 기존 셰퍼드지하철을 영 스트릿에서 다운스뷰까지 서쪽으로, 던밀스로드에서 스카보로센터까지 동쪽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른 공사비 40억 달러는 시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 이와 관련 매귄티 주총리는 “출퇴근 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은 학교로, 직장인들은 일터로 보다 빨리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시장은 “이번 계획은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개선 계획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셰퍼드지하철 연장을 위해 민간기업들과 손을 잡을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포드는 지난해 시장선거를 앞두고 전임시장이 추진했던 ‘트랜짓시티(Transit City)’를 전면백지화하고, 대신 지하철 확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약했었다. 트랜짓시티는 총 81억5천만 달러를 들여 10년 동안 경전철(LRT) 노선 4개를 신설하는 것이 주내용이었다. 주정부는 트랜짓시티 준비작업에 이미 1억3천만 달러를 투입했고, LRT 신설을 위한 13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관련업체들과 체결한 상태라며 포드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었다. 그러나 오는 10월6일 온주총선이 실시되는 가운데 토론토 23개 선거구 중 19개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당정부로서는 포드와 어떤 식으로든 타협안을 마련하는 게 정치적으로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으로 공사가 시작될 에글린튼경전철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셰퍼드지하철 연장공사의 경우 2019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