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수많은 장학 혜택 성적과 관계없이 혜택 누릴 수 있어

작년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대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가운데 빚이 있는 학생이 차지하는 비가 이전 10년 동안 49%에서 57%로 증가했고, 평균 부채 규모도 1인당 1만 5200달러에서 1만 8800달러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졸업과 동시에 부채에 허덕이게 되는 현실 때문에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으려 동분서주하게 되고 학부모들은 성적을 올리라고 자녀들을 채근질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상 학업성적에 따라 좌우된다고 믿는 장학금 중에서는 일반의 상식과는 달리 학업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것도 많다. 이런 종류의 장학금이 국내에는 수 백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이를 미처 알지 못해 신청조차 하지 못함으로써 지급되지 않고 이월되는 장학금이 허다한 실정이다. 게다가 성적에 상관없이 장학금을 탈 수 있음에도 이를 꺼리는 경우까지 있다. 1. 다양한 장학 혜택에 눈돌려야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자신을 깍아내릴 필요는 없다. 컬링을 잘 하는 학생에게 수여되는 장학금도 있고 심지어는 키가 크다는 이유로 수여되는 장학금도 있다. ‘스턱 앳 프롬(Stuck at Prom, www.duckbrand.com)’ 장학금은 덕트테이프로 프롬 파티 드레스를 만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을 뽑아 5천달러를 지급하는 이색 장학금이다. ‘하모니 무브먼트(Harmony Movement, harmony.ca)’에서는 지역 사회에 변화를 준 학생 10명에게 각각 1000달러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Studentawards.com)’이나 ‘ScholarshipsCanada.com’과 같은 웹 사이트에서 이런 장학금을 포함한 여러가지 장학금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학생의 취업 알선과 장학금 정보 등을 제공해 주는 ‘Edge Interactive’ 사의 크리스 윌킨스 대표는 ‘ScholarshipsCanada.com’에 나온 장학금 중 81%는 성적과는 관계없으며 70%는 재정적으로 곤란하다는 증명을 낼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학업 성적을 위주로 하는 장학금도 많지만 배관이나 요리에 관심있는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도 있다면서 모든 분야에 걸쳐 장학금이 골고루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잘 찾아보라는 조언도 남겼다. ‘Studentawards.com’의 수잔 타이슨 대표는 해당 분야에 대한 학생의 관심도에 따라 수여 우선순위가 정해진다면서 특정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분야에 지급되는 장학금이 있는지 찾아 볼 것을 권했다. 2.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도 먼저… 수잔 타이슨 대표는 알아도 신청하지 않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 오타와 대학교에서 재정지원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노먼 세귄 씨의 말을 들어보면 학생들이 신청하지 않아 지급하지 못한 장학금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지급액이 소액이라서 무시당하는 장학금도 많다. 그러나 타이슨 대표는 단돈 500달러를 받는다 해도 신청만으로 장학금을 탈 수 있다면 크리스마스 때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 요금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토론토 법대생인 피터 플린(21)씨는 항상 장학금을 찾아보고 신청하라고 조언했다. 오타와 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그는 재학 기간 내내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의 절반 가량을 장학금으로 해결했다. 그는 찾아보면 받을만한 장학금이 상당히 많다며 남보다 일찍 서둘러야 장학금을 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3. 수시로 장학금 신청 기회를 찾아라 타이슨 대표는 장학금 신청 시기는 따로 없다면서 언제 어느 기관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지 때를 가리지 않고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ScholarshipsCanada.com’에 소개된 장학금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장학금의 신청 기간이 4월 말까지다. 12월에 신청을 마감하는 경우는 고작 1%에 지나지 않는다. 장학금 신청 시기가 상이한 만큼 매달 확인해 보면 의외로 다양한 장학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장학금은 신입생에게만 주는 것도 아니다. 4학년이 신청가능한 장학금도 많으니 계속 찾아보는 것이 좋다. 4. 지도력이 있다면 드러내라. 토론토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는 리하나 데브라즈-키주크(21) 양은 지역사회에서 어떤 일을 해 왔는지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앨버타 출신인 그는 고교 시절 내내 병원 자원봉사자로 일했고, 학생회 임원 활동도 했으며, 고향에서는 피아노 반주 봉사를 했다. 덕분에 그는 1학년 때 1만달러를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처럼 고교 시절 봉사활동을 많이 했지만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 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먼저 차분히 자신이 어떤 일들을 해 왔는지를 정리해 보고 작은 일이라도 내년을 위해 즐기며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볼 것을 권했다. 5. 추천서도 중요하다 데브라즈-키주크(21) 양은 자신을 잘 아는 교사에게 추천서를 잘 써달라고 부탁하라고 귀띔했다. 물론 교사와 상담할 때는 자신에 대해 정확히 그리고 충분히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목표와 관심 사항을 잘 이야기해야 교사가 학생의 장점과 장학금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는지를 잘 정리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