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의사, 온주자격증 취득 너무 어렵다 ‘낙타 바늘구멍’보다 어렵다

해외에서 교육받은 전문의가 캐나다에서 다시 의사로 일하는 것이 언뜻 보기엔 어렵지 않으나 실제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됐다. 지난 10월22일 에어인디아 여객기 안에서 여승객의 출산을 도운 소아과 전문의 출신 발빈더 싱 아흐자씨는 인도에서 25년 동안 소아과 전문의로 일했음에도 불구, 캐나다에서 의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현재 트럭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온타리오의 의사이익단체인 ‘온주의사·전문의협회(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Ontario)’는 의사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해외 전문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의대를 졸업해어야 하고, 전국의료평의회(Medical Council of Canada)의 평가시험(evaluating exam) 및 왕립의사·전문의협회(Royal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Canada) 또는 전국가정의협회(College of Family Physicians of Canada)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마지막 단계는 캐나다 내에서 1년 동안 인턴과정(residency)을 거치는 것이다. 시험날짜를 맞추지 못했거나,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다시 시험을 볼 수 있을 때까지 6~12개월 기다려야 한다. 온주는 외국의사들에 대한 인턴과정 자리를 지난 10여년 동안 24개에서 236개로 대폭 늘렸지만, 현재 이같은 기회를 기다리는 외국의사 수가 7,5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의 경우를 보면 191개 인턴자리를 위해 1,800여명이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