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만으로도 채널 30개는 거뜬 고화질(HD) 채널 30개는 거뜬

■ TV시청료 절약경험담 부동산에서 투자, 보험, 쇼핑 등 다방면에 대한 ‘돈문제’를 주제로 다루는 토론토스타 ‘머니빌(Moneyville)’ 섹션 기고가 어뉴린 보슬리씨는 6개월 전 TV케이블을 취소하고, 대신 175달러짜리 안테나에 투자했다. 그의 경험담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6개월 전 우리 집에 있는 HD텔레비전에 대한 케이블서비스를 취소하고 대신 175달러 안테나와 관련 장비에 투자했다. 이후 1센트 시청료도 내지 않으면서 약 30개 채널을 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부터 케이블료 245달러를 절약했다. 이를 취소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 케이블을 취소할 때는 스포츠넷(Sportsnet)·웨더네트워크(Weather Network) 등 케이블로만 시청할 수 있는 채널들을 더 이상 못 보게 될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견딜 만’하다. 더 나아가 ABC·CBS·NBC·PBS·팍스뉴스 등 미국채널을 포함한 케이블 기본패키지에 있는 대다수 채널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화질도 좋고, 더 좋은 것은 무료라는 사실이다. 내가 이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간 후 독자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문의를 받았다.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채널이 몇 개나 보장되는가? 전문가 없이 내가 직접 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진 사람들은 반드시 돈을 절약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벨과 로저스 등의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안테나로 바꾸는 것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케이블을 선뜻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Over-the-air HDTV(OTA)’ 안테나 등을 취급하는 업소(Stanley Communications)의 에릭 스쿠라 대표는 “지난 1년여 동안 이같은 안테나 시설 설치에 대한 문의는 많이 받았으나, 실제로 설치하는 사람은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고 말한다. 또 다른 업소(The Antenna Guys)의 제프 티버트씨도 “안테나 설치작업을 꾸준히 주문받고 있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홍수’는 아직 없었다”고 시인한다. 안테나로 바꾸는 것(다시 말해서 케이블을 취소하는 것)에 대한 독자들의 가장 큰 우려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못 보게 될 가능성 블루제이스나 랩터스 팬들은 TV로 중계되는 많은 경기를 놓치게 된다. 반면에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쇼를 그대로 볼 수 있다. 한 사람은 ‘프로그램 보충’ 차원에서 넷플릭스(Netflix) 서비스에 가입했는데 월 7.99달러로 다양한 쇼와 영화를 볼 수 있다고. * 설치가 복잡하지 않은가?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 안테나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힘들게 느껴질 사람도 물론 있겠으나, 웬만한 사람이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유투브 등 인기동영상 사이트를 뒤지면 이같은 안테나 설치에 대해 참고해볼 만한 동영상들이 많다. 아니면 전문가를 부를 수 있는데 300~700달러 정도 비용이 든다. * 신호가 잘 안 터지는 곳에 산다 토론토의 HD신호가 CN타워를 통해 전송되는 가운데 예를 들어 다운타운 고층콘도 북동쪽 코너에 사는 사람은 신호를 받기에 적절한 위치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제프 티버트씨는 안테나의 각도를 조정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쯤이면 안테나 가격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많은 독자들은 내가 투자한 절반의 가격으로 거의 같은 수의 채널을 잡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런 사람들에겐 할 말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볼 때 보다 좋은 제품을 위해 조금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스쿠라씨에 따르면 보다 좋은 품질의 안테나는 최소 10년, 최고 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있다. (토론토스타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