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도심 콘도 주차전쟁 갈수록 심각” 주차장 하나에 6만 달러까지…아예 없는 콘도도

도심 콘도 주차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콘도 주차공간을 팔아 이득을 챙기는 콘도 소유자들도 늘고 있다. 약 15년 전에는 1만8천달러였던 콘도의 주차공간 한곳을 주인이 최근 3만8천달러에 판 것이 그 예다. 신축 콘도의 경우 대다수가 유닛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방문자용 주차장은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한 곳에 5만5천달러 정도부터 가격이 매겨지는 이런 콘도는 주차장 확보 경쟁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4만달러에서 6만달러 정도인 토론토 콘도 주차장 가격은 콘도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고 주차장 한곳 가격만 해도 백만달러면 적당한 편이라는 영국 런던이나 뉴욕에 비하면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차를 빼내 콘도 유닛 앞으로 바로 차를 대주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고급콘도도 등장했다. 차 두대를 콘도 유닛에서 바로 탈 수 있도록 해주는 이런 설비는 770만달러에 달한다. 3월초 토론토의 주차장 판매시장은 콘도시장 둔화세를 반영하듯 6만달러 이상 가격대의 주차공간이 23개 정도고 4천달러에서 6천달러 사이 가격대의 락커 매물이 3개 정도다. 그러나 주차공간이나 락커 거래는 아직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부동산전문 변호사 론 샤피로씨는 먼저 해당 콘도의 내규부터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오래된 콘도는 주차장이나 락커 매매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고 설혹 매매가 가능한 콘도라 할지라도 내규상 같은 건물 내의 다른 유닛 소유자들에게만 매매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규제를 하는 이유는 보안문제 때문이다. 샤피로 변호사는 주차공간이나 락커를 판다는 것은 콘도 유닛의 소유권을 파는 것과 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유닛은 물론 주차공간과 락커도 모두 등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개인 로버트 웡씨는 콘도 매입 직후 주차공간이나 락커를 전매하고자 한다면 모기지 대출 계약서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차공간이나 락커도 대출 심사시 적용한 감정가에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시설물을 판다면 기존 감정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새로 짓는 콘도 중에는 주차장이 하나도 없는 콘도도 있다. 이렇게 다운타운 콘도는 갈수록 주차공간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차공간을 확보한 콘도는 새로 분양되는 콘도건 기존 콘도건 간에 거래값이 치솟고 있다. 이 문제는 정가에서도 큰 이슈 거리다. 토론토시는 유닛당 67%에서 75%까지는 주차공간을 확보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으며 일부 외곽지역에서는 110%까지 늘리라고 하지만 위치에 따라 이 비율은 유동적이다. 비치지역의 한 주택가에서는 인근에 세워질 70 유닛 규모의 콘도에 마련될 주차공간이 65개 정도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골목길 주차난에 시달리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 주차공간은 그마나 필요요건보다 더 많이 확보된 숫자다. 교외지역의 콘도를 사는 사람은 대개가 주차장과 락커가 함께 딸린 콘도를 선호한다. 대개가 출퇴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라이델 사의 짐 리치 부사장은 다운타운 콘도에 사는 젊은 층이나 자녀 분가 후 부부만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주차공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은 자가용 승용차보다 스트릿카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수단과 자전거를 이용하고 차가 필요할 때는 ZipCar나 AutoShare 같은 자동차공동이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곤 한다는 것이다. 콘도를 살 때 주차공간 한 곳에 5만달러를 더 주고 산다면 모기지 상환금을 월 240달러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여기에 자동차 한대에 월 300달러가 들고 또 보험료나 가솔린 비용으로 최소 월 100달러 정도를 가산한다면 매일같이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월 1천달러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콘도건설업체들도 주차공간 확보에는 갈수록 미온적이다. 대지개발비가 갈수록 치솟고 있고 투자금만큼 수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좁은 땅에 가능한 높게 콘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비좁은 땅에 콘도를 지어야 하는 건설업체들로서는 주차공간을 확보하려면 땅을 더 깊게 파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이는 또다시 비용문제로 부담을 안긴다.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잡아야 하는 건설업체로서는 주저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중개인 로버트 웡씨는 이런 문제 때문에 일반적으로 요즘 다운타운의 새 콘도는 주차장과 락커를 따로 팔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입주할 때는 차가 필요없었지만 살다가 아이들이 태어나 자동차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첫집장만자들이 선호하는 작은 다운타운 콘도의 경우는 대개가 주차공간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락커의 경우도 콘도 면적이 갈수록 줄어듬에 따라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대개는 규모나 콘도 위치에 2,500달러에서 7,500달러 사이에서 시작하지만 고급 콘도의 경우는 1만달러까지도 간다. (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