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생 유치 박차” 토론토공립교육청...중국에 초점

공항에 환영부스도 토론토공립교육청(TDSB)은 “올여름 피어슨국제공항에 ‘환영부스’를 운영하고, 해외의 모집사무소(recruiting office)를 통해 현지 학부모들과 ‘화상회의’를 갖는 등 조기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토론토 일원에 조기유학생들을 많이 보내는 국가로는 중국 외에 한국, 베트남, 멕시코, 독일 등도 있다. 그러나 토론토교육청의 이번 조기유학생 유치전략은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한인유학원들은 “조기유학생 수가 몇 년 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일캐나다유학원의 정윤진씨는 19일 “3~4년 전만 해도 토론토교육청에서 공부하는 800여 조기유학생들 중 한국인의 비중이 꽤 높았지만 이후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반면에 한국학생은 2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토론토교육청은 유학생들이 내는 학비 덕에 연간 약 1,8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도나 콴 교육디렉터는 “조기유학을 오는 외국인 가운데 약 60%가 국내에서 대학과정까지 마치는 것으로 안다”며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은 우수학생들은 나중에 캐나다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토론토교육청은 유학생의 경우 초등학생은 연 1만2,500달러, 고교생은 1만4천 달러의 학비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유학생의 83%가 중국인(고교 1,296명·초등 120명)이라는 점을 고려, 올 초 베이징에 유학생 모집사무소를 시험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이 사무소를 통해 토론토로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상담을 올 가을 개학 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청은 오는 8월11일부터 9월10일 사이 피어슨공항에 환영부스를 마련, 학생들에게 안내책자 등을 전하고 모국의 부모에게 도착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무료 장거리전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지난해 토론토시와 GTA 내 대학·전문대들이 함께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