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택배 내용물 기입 주의 세금 피하려다 벌금낸다

정확하고 자세할수록 유리 택배업체들이 가장 분주해지는 연말이 왔다. 성탄절에 맞춰 모국에 있는 부모 및 친지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한인들의 발걸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2월로 들어선 지금, 시내 한인 택배업체들은 벌써부터 연말준비로 인해 부쩍 바빠진 것을 확인하고 있다. 건강식품과 패딩점퍼는 지난 몇 년간 변함없는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타민제 및 건강보조식품 등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캐나다구스도 변함없는 단골 택배품목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또 다른 고가 패딩점퍼 브랜드인 노비스도 함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2월 들어서 한국행 선물이 늘고 있다”는 코리아택배는 “주로 비타민 종류나 옷을 많이 부치는데 요즘은 캐나다구스보다 오히려 노비스라는 새 브랜드를 더 자주 본다”고 전했다. 명품이나 고가 브랜드를 택배로 부치는 경우가 늘면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매일택배는 “한국에서 단속·검열을 심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명품 보내는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내용물을 허위로 기재하면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정확하게, 자세하게 적을수록 유리하고 통과가 잘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자면 ‘건강식품’ 대신 ‘비타민’ ‘오메가’ 등을 적거나 ‘액세서리’ 대신 ‘귀걸이 2개’ 등으로 적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브랜드와 종류에 대한 정보까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는 게 택배업체들의 설명이다. 한진택배는 택배를 보낼 때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정확히 기재할 것을 당부했다. “잘못된 주소를 적을 경우 다시 확인하는 등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는 정확한 주소를 기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인업체들은 일제히 “세관 사항이 많이 강화돼있다”며 주의할 점을 강조했다. “건강식품 등의 개수 제한(6개)이 있는 품목, 꿀 등 무게 제한(5kg)이 있는 품목을 미리 알아봐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말 한국행 항공편 일반소포 권장날짜는 지난 1일로 지났다. 성탄절 이전에 도착해야 하는 선물은 속달서비스로 부쳐야 한다. 우편공사의 국가·지역별 연말 우편물 발송 스케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행 항공편 보통속달(Xpresspost) 소포는 8일 이전에, 특급속달(Priority)은 19일까지 발송하면 된다. 미국행 일반소포는 8일 이전에, 카드는 12일까지 보내면 크리스마스까지 수신자에게 배달된다. 보통속달은 12월16일 이전에, 특급속달은 12월22일까지 각각 보내면 된다. 상세한 정보는 우편공사 웹사이트(www.canadapost.ca)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