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루니 환율 작년 설 때와 큰 차이 캐나다로 돈 부치는 유학생 부모엔 득

한국행 송금부담 커져 설날(2월19일)을 앞두고 한국으로 돈을 송금하려는 한인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환율변동이 심해진 탓에 가족이나 친지에게 송금할 때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 측은 “작년 설(2월 초) 때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100달러를 보내면 수신자가 약 10만 원 정도 받았지만 지금은 8만6천원∼8만8천원 정도 받는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은 “아무래도 캐나다 달러가 약세다 보니 설에 맞춰 송금하러 오시는 분들이 원하는 액수를 다 못 채우고 보내시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예년에는 30만원에 맞춰 보내셨는데 최근에는 그냥 캐나다 달러 300달러를 환전하는 대로 보내신다”고 전했다. 금융기관들은 한인들의 설 송금액수 수준은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한국으로 돈을 보낼 땐 손해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캐나다로 돈을 보내야 하는 유학생 부모 등에겐 득이다. 자녀에게 학비 등을 보낼 때 지난해보다는 부담이 줄어들었다. 한인 은행들은 설을 맞아 원화송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를 활용하면 송금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 신한은행은 3월13일까지 원화송금 시 송금수수료 면제, 특별환율 적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2월27일까지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더불어 한국방문 시 캐나다외환은행에서 원화를 구입하면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한편 미화 대비 캐나다달러(루니)는 마침내 80센트 선이 붕괴됐다. 28일 미화 대비 루니 가치는 79.87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루니 가치가 미화 80센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 이후론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여행을 하려는 한인들의 부담이 커졌다. 미국에서 숙박을 하거나 쇼핑할 때도 작년에 비해 크게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