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세금ㆍ벌금 채근하면 ,’ 100% 사기’ 공공기관 사칭 협박, 신용카드 정보 요구

경품당첨 꼬드김도 비일비재 63세의 황명자씨는 최근 죄인과 같은 심정으로 지내고 있다. 얼마전 낮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서는 한 여성이 자신을 연방 국세청(CRA)의 직원이라고 밝히며 영어라고 무엇인가 계속 말하였지만 영어가 서툰 황씨에게는 ‘세금(Tax)’이란 단어와 ‘차압(foreclosure)’이란 단어들만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벌금(fine)을 2000불 내야한다는 말을 겨우 이해한 황씨는 겁이 덜컥나 부랴부랴 카드 번호와 정보를 알려줬다. 큰 일을 잘 처리한 것 같아 뿌듯한 황씨는 이어 세금보고를 한다고 했던 남편을 책망했다. 그러나 들려온 남편의 대답은 “이미 세금 보고를 했다”는 말과 “이런 사기네. 사기당했네”란 말이였다. 곧이어 영어가 좀더 유창한 남편이 CRA에 확인차 연락을 취했으나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사기라는 말 뿐이였다. 각종 사기가 기승이다. 특히 노인,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민자를 노린다. 실정에 어두운 노인과 이민자, 게다가 영어까지 잘하지 못하면 겁이 날 수 밖에 없고, 돈을 줄 수 밖에 없다. 각종 사기를 유형별로 정리했다. 당장 세금 내=CRA 직원을 사칭, 전화를 해 세금이나 각종 요금을 체납했으며 세금 및 요금을 당장 내지 않으면 벌금을 물어야 하고 주택이 차압되거나 체포될 수도 있으며, 수도 및 전기 공급이 중단된다고 협박해 돈을 받아내는 수법이다. 주로, 선불카드로 돈을 내라고 요구한다. 가짜 직원 식별번호(배지 번호)나 해당 기관의 가짜 수신자 부담(톨 프리) 번호까지 제공해 믿게 한다. ▶신고 및 확인 번호: 1-866-809-6841 (내셔널 리드 센터/toll free) 경찰이라 믿었는데=경찰, 검찰, 법원 등 의심이 덜 가는 정부기관 직원이라고 속인다. 배심원 출석을 하지 않았다거나 교통위반 티켓 벌금을 내지 않았다며 접근한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체포하거나 소송하겠다고 협박한다. 체포, 소송에 겁을 먹는 심리를 악용한 수법이다. ▶신고: 416-808-7260(토론토 경찰 크라임 스토퍼) 별의별 사기가 다 있네=경품에 당첨됐다며, 유산을 물려주겠다며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전화, 이메일, 편지 등 온갖 방법을 써가며 접근한다. 경품을 받고 싶으면 세금이나 수수료를 먼저 내야 한다며 돈을 요구한다. 경품에 당첨됐다며 링크한 웹사이트에 접속해 절차를 밟으라는 설명에, 쉽게 클릭하게 된다. 영국에 사는 미망인인데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내 유산을 물려주겠다며 답메일을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도 심심찮게 받아봤을 것이다. 이외 이민자의 약점을 이용해 운전면허증에서부터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손쉽게 받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수수료를 요구하고 일 처리는 하지 않는 사기도 종종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기관은 절대 전화로 체납한 세금이나 요금, 벌금을 낼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