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 허리 휘는 학부모 돈·시간 있어야 여행·캠프 보내

학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학부모들의 말 못할 고민거리가 늘었다. 광역토론토 내 대부분의 초·중·고등학생들은 26일부터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의 경우 두 달간 캠프나 레슨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5학년 자녀를 둔 토론토 거주 송미영씨는 “여름방학 때는 학기 중 다니는 학원의 선생님들도 대부분 휴가를 가기 때문에 캠프 등의 시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두 자녀를 일주일간 운영되는 교회 캠프에 보낼 예정이다. 점심까지 주는데 일주일에 75달러로 저렴해서 이용하게 됐다. 주류사회 캠프는 비용도 부담되고 등록시기도 너무 일러 사용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 학교에서 원더랜드나 온타리오박물관, 과학박물관 등 여름에 가볼만한 곳들의 쿠폰을 나눠줬다. 그것도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 비용뿐이 아닌 시간 제약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번(Vaughan)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여름이 제일 무섭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8살, 12살 자녀를 6주간의 교회캠프에 보내는데 1인당 650달러가 든다. 거기다가 피아노나 수영을 가르치려면 시간당 또 25~30달러가 든다. 경제적인 것도 부담이지만 오후 3시~3시30분 사이에 자녀들을 픽업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 부모에게는 이 역시 부담된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알아본 주류사회 캠프는 2주에 최소 500달러, 골프는 2주에 1천 달러다. 베이뷰역 인근 에셀영재학원 관계자는 “기존 학생들이 있어 학생 수는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지만 여름에는 새 학생들이 들어오기도 한다. 여름휴가를 맞이해 모국으로 휴가를 가는 학생들도 있어 균형이 맞는다. 여름은 대부분 레벨을 더 올리고 싶은 학생이나 처음 학원을 시작하고 싶은 학생들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역토론토 내 교회들 역시 여름 내내 캠프를 운영한다. 큰빛교회는 7월6~31일, 본한인교회는 7월13일~8월21일 각각 영어·수학 등의 과목과 놀이시간 등의 서머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비용은 500~600달러 정도. 이밖에도 다양한 교회들이 성경공부나 여름캠프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