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유학 : 겨울방학 효과적으로 보내기 공부·휴식은 균형 있게...

취약과목 보충할 절호의 기회 스포츠 등 취미활동도 즐겨야 학생들이 학기 초부터 손꼽아 기다려왔던 겨울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온타리오주 학생들은 18일(금) 올해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내년 1월4일(월) 개학하기까지 약 16일간의 꿀맛 같은 방학을 맞는다. 휴식과 보충·예습 3박자를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일정을 소화하려면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겨울방학 스케줄을 짤 때 고려할 요소를 정리해본다. *성적 통해 강점·약점 분석 약 2주간의 휴식기를 맞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의 성적표를 돌아보는 일이다. 최근의 성적표, 중간성적표, 주요 과제 등을 모아놓고 지속적으로 점수가 낮은 과목이 있는지 살펴본다. 어떤 과목이 특히 취약했는지, 발표·리포트 등 특정 종류의 과제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는 추세가 있는지 검토해본다. 성적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점수뿐이 아니다. 학습태도(learning skills)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학습태도는 책임감(responsibility), 정리정돈(organization), 독립적 학습(independent work), 협력학습(collaboration), 적극성(initiative), 자기관리(self-regulation) 등으로 나뉜다. 이에 대한 평가는 ‘탁월(excellent), 우수(good), 양호(satisfactory), 개선필요(needs improvement)’로 나뉜다. 자녀가 어느 한 부분에 지속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 단순한 ‘태도 불량’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눠볼 필요가 있다. 말이 불편하거나 쑥스러워서 급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시력이 좋지 않아서 독립적 학습에서 뒤떨어질 수도 있고 교우관계나 마찰 등 학급에서 달리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보충수업 과목 추리기 아무리 대학입학사정관들이 살펴보는 요소가 많다 해도 결국 학생의 합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적이다.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성적만 높고 아무런 활동을 해보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넓게 섭렵한 특수활동도 탄탄한 성적이 뒷받침이 될 때 빛을 볼 수 있다. 방학 동안 보충수업을 목표로 잡았다면 이제는 성적을 올리고 싶은 과목을 정할 차례다. 무조건적으로 자녀에게 영어·수학·과학 과외를 강요하기보다 자녀가 특히 어려워하는 과목 위주로 복습하면 좋다. 적당히 휴식도 취해야할 방학동안 너무 많은 양의 과제를 줘서 자녀의 의욕을 꺾어버리거나 네 다섯 개의 과목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하나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방지한다. 보충을 하고 싶다면 문제집을 구입해 혼자 풀고 부모나 형제자매가 검토해주는 방법과 친구들과 모여 함께 공부하는 방법, 방학기간 특별과외를 제공하는 학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학 지원서 작성하기 온주 내 대학의 온라인 지원 마감일은 1월13일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대학 선정을 고려했거나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방학 시작 전까지는 무엇을 전공하고 싶은지, 어느 대학의 어떤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싶은지 결정해둬야 한다. 에세이 작성, 질의응답이 요구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닥쳐서 하려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거나 중요한 항목을 빼놓을 우려가 있다. 미리 만들어둔 대학 목록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들을 추리고 학교까지의 거리, 캠퍼스, 합격률, 학비 등을 고루 따져보자. *필수과목 수강여부 확인 자녀의 고학년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어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졸업 필수과목, 또는 특정 프로그램 입학 필수과목을 빼놓고 선택과목만 잔뜩 신청해놓았다면? 평균성적이 90대가 나온대도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및 대학교 입학을 늦춰야하는 상황이다. 고등학교 필수과목까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더라도 대입 필수과목은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별, 학과별로 다르다. 특정 대학의 경영학과에 지원하려면 12학년 수학이 필요하거나, 미술학과에 지원할 경우 고학년 미술이 필요한 식이다.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과목을 검토해봐야 하는 이유다. *겨울 스포츠·레크리에이션 방학 중에는 모처럼 낮 시간이 비는 만큼 평소 못해봤던 스포츠나 취미를 키워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쯤이면 자녀가 좋아하는 겨울방학 스포츠 프로그램이나 강습 등록기간은 대부분 마무리됐을 것이다. 사전 등록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석 가능한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토론토도서관 등의 공공 도서관은 겨울방학 내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토리타임이나 리딩클럽 등의 독서 관련 활동부터 뜨개질 등 각종 공예, 보드게임 등의 오락 등 다양한 종류의 행사가 계획돼있다. 도서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사전에 등록할 필요 없다. 다만 일정이 변경될 것을 고려해 참석 전 인터넷이나 해당 도서관 지점에 전화해 미리 진행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운동을 꼭 하고 싶다면 시영 스케이트장을 활용하거나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을 모아 지역 커뮤니티센터 실내 운동장 등에서 만나는 방법도 있다. *휴식 취하기 과외도 취미활동도 과하면 화가 될 수 있다. 자녀가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양의 활동을 위주로 스케줄을 짜고 시간 단위로 일정을 만들어 압박감을 주는 것보다 당일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정리한 ‘To-do’ 리스트를 만든다. 방학 중 자녀가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현실적인 일정을 자녀와 ‘함께’ 짜는 것이 상책이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