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택소유…부자들만의 이야기 물가-집값 폭등으로 유지비용 ‘껑충’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과 집값 폭등으로 주택유지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로열뱅크가 발표한 ‘주택유지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두곳이 전국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 모기지와 전기료, 재산세 등 단독주택을 유지하기위한 소득 대비 비용비율이 토론토는 71.7%, 밴쿠버는 87.6%에 달했다. 이는 소득의 70%~88% 상당을 집을 유지하는데 지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전국 평균 비율은 52%로 거주비용이 소득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와관련, 조사관계자는 “토론토와 밴쿠버는 집값 폭등에 더해 물가도 뛰어올라 주택 소유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반면 불경기를 겪고 있는 서부주 지역은 집 유지비가 다소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유지할 수 있는 계층은 고소득층에 국한되고 있다”며 “서민들은 염두도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토론토와 밴쿠버 물가상승률은 각각 2.1%와 2%로 전국 평균치인 1.5%보다 높았다. 특히 토론토의 주거비용은 2.9% 뛰어올랐고 수돗물값과 전기료, 휘발유 값등이 5%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고서는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이 수요에 비해 매물이 크게 부족해 앞으로도 가격 폭등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