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시장 활황, 당분간 지속 매물이 수요보다 태부족

토론토와 밴쿠버가 주도하는 캐나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앞으로도 계속되며 올해 전국 평균 집값이 12%이상 뛰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부동산전문사 로열르페지는 13일 발표한 전망보고서를 통해 “저금리와 구입 붐으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주택시장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며 “올해 전국 평균 집값이 12.4%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연방중앙은행이 저금리를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진정 조짐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 2분기(4~6월) 전국 평균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9.2% 상승한 52만223달러로 집계됐다. 2층 단독주택은 61만9천671달러로 10.7% 올랐고 콘도는 34만8천189달러로 4%의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 6월 토론토 주택가격은 74만6천546달러로 16.8%나 폭증했으며 밴쿠버는 1백만9천8백달러를 넘어서 오름폭이 무려 24.6%에 달했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측은 “매물이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로인해 구입희망자들간 서로 사겠다고 경합을 벌이며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열르페지의 보고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로 캐나다 주택시장이 외국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 자본이 더 몰려 들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부동산업계는 중국인 등 해외 바이어들이 토론토와 밴쿠버로 몰리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로열르페지가 이 두곳의 부동산 중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2분기 외국인의 구입건수가 눈에 띠게 늘어났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소유 비율은 10%미만으로 외국 자본이 국내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지적은 지나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캐나다집값이 실제 보다 과다하게 평가됐있다며 거품 붕괴 현상이 우려된다고 경고한바 있다. 이와관련, 연방자유당정부는 지난 2월 모기지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집값안전 대책에 나섰다. 이에대해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개입해도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토론토와 밴쿠버 경제가 활기를 띠며 집장만에 나서는 발길이 늘어난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