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컬리지=취업보증 창구 졸업생 83% 6개월 내 ‘잡’

미니스커트와 비틀즈가 유행하던 1966년 봄, 스카보로에 거주하던 당시 10대 브루스 크레이그는 그해 가을부터 시작되는 13학년에 돌아갈 마음이 전혀 없었다. 대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한 컬리지 신문광고였으며 주저없이 신청원서를 접수했다. 50년이란 세월이 흘러 한국에 거주하던 조슬기 양은 큰삼촌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항공엔지니어의 꿈을 키워왔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캐나다로 건너와 컬리지의 문을 두드렸다. 크레이그와 조양은 온주 컬리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온타리오주에 컬리지가 처음 들어설 당시 4년제 대학 진학을 이루지 못한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배움의 창구로서 인식됐으나 최근들어서는 구직을 위한 통과 창구로 자리잡아 4년제 대학졸업=성공이라는 공식을 깨기 시작한 것이다. 컬리지의 모습도 이에 맞춰 변화해왔다. 캠퍼스의 규모와 프로그램들도 점점 확대됐으며 이로인해 컬리지 졸업생들은 전문 숙련인으로서 사회 발전의 한 주축으로 열심히 직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컬리지 온타리오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어권 24개교, 프랑스어 2개교에서 언론학에서 IT까지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900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컬리지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풀타임 학생 22만명, 파트타임 학생 30만명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4년제 대학학위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전체 등록 학생들 중 15%, 유학생은 전체 12%를 차지해 5년전과 비교해 5%가 상승했다. 또한 컬리지를 졸업한 학생들의 83%가 6개월 이내에 직장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