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새해 경제 및 부동산 전망” 캐나다 한국인 회의실

우병선 신한은행 부지점장, 김일봉 C21 한인부동산(마이베스트홈), 손종호 TD은행 부장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임진년 용띠 해에는 한인사회에 활기가 넘치고 모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대한다. 한인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 유럽경제의 계속적인 불안과 북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은 최저수준의 금리가 올해 지속되면서 꾸준한 활기를 예상한다. [편집자주]

*참석자: 우병선 신한은행 영업부 부지점장. 손종호 TD은행 부장, 김일봉 21세기 한인부동산.
*장소: 캐나다한국인 회의실
*일시: 2011년 12월23일(금) 오후 3~5시
*사회 및 정리: 김효태 부장

– 2011년 새해 경제는?

▲손: 새해 희망적 뉴스 나오고 모든 분야 잘 굴러가면 좋은데 전반적 전망은 상반기에 어렵고 하반기에 완만하게 회복되는 시나리오다. 유럽 재정위기의 결말이 보여야 하는데 1/4분기까지는 기대할 수 없고 여름에 구체적인 윤곽을 내다본다. 유럽 여파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가 경제가 2% 내외의 성장을 구가할 것이다. 캐나다는 1.7%의 부진한 성장을 전망한다. 유럽이 더 악화되면 경기침체도 올 수 있겠지만 무게를 두지 않는다. 주식시장이 올해 10% 이상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수출 여건이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유럽은 확실히 경기가 침체될 수 있어 유럽은행이 금리를 새해 1/4분기에 0.5%, 한해동안 최고 1% 인하도 가능하다. 영국, 독일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심각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우: 예상치 못한 일이 갑자기 터질 때가 큰 문제지 이미 알고있는 유럽발 악재는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미국 최악의 유동성 위기가 닥쳤으나 13개월간 조정을 잘 거쳤다. 미 부동산 가격이 주요 주들에서 상승하고 매매도 늘고 있다. 고용이 중가하고 실업급여 청구가 감소하는 등 청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호황은 아니라도 미국이 살아나면 세계 경제를 주도 하면서 캐나다도 좋아질 것이다. 국내 경제는 그동안 원자재와 금값을 따라갔으며 현재도 나쁘지 않다. 한인 경제는 맨 마지막 단계에 반영된다. 금융과 제조업이 개선되고 있으며 유럽 악재만 잘 마무리 되면 새해 경제는 긍정적이다.

▲손: 옛날과 같은 호황시기는 당분간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정도 성장은 하나 낮은 수준이 이어진다. 캐나다는 원자재 영향이 커 세계경제가 좋아지면 덩달아 개선된다.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니고 미국의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최악은 지났다고 본다. 새해 미 대선이 있고 3월에는 공화당 후보 경선도 있어 이와 연계해 볼 필요도 있다. 좋은 지표가 나타나고 있지만 세계불안 요인이 부각되면 오히려 나쁜 쪽으로 갈 수도 있다.

– 한인사회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유학 및 여행업 등의 새해 경기는?

▲우: 편의점 운영은 현금흐름을 분석해 보면 도심지는 서바이벌 하는 수준이고 경쟁을 피해 자꾸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세탁소는 영세한 규모에 환경규제 등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고, 요식업도 신규 업소가 늘어 경쟁이 심해 운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유학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해당 업계도 힘들다. 예년의 경우 유학생 유입이 연 1만5000~1만8000명 이었으나 2011년은 1만명 정도로 감소했다. 그러다 보니 연계돼 있는 여행업도 부진하고 새해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손: 한인 주업종의 매상이 줄었다고 많이 말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가 돈을 쓰지 않게 해 한인 비즈니스가 더욱 어려워 진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찾아가지 않아 재고가 쌓인다고 하소연 한다. 음식점, 유학원 등은 방문자가 많아야 활기를 찾는다. 돈을 벌어 콘도시장에 투자해 현금운용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씀씀이를 감소시키는 원인이다.

– 새해 금리 방향은?

▲우: 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가 내년말까지 동결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물가는 기름값 고공 여파로 통제선을 넘었으나 다른 통화환수 정책을 펴고 금리는 그대로 묶어둔다. 현행 1% 기준금리와 3% 우대금리가 새해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다.

▲손: 미국이 2013년 여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른 나라도 이 패턴을 따라갈 것이다. 새해는 현 금리를 유지하며 2013년 초반은 돼야 인상 가능성이 있다.

▲우: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 소비가 위축된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 요인도 약해진다. 중국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으며 새해에 어려울 것이라는데 비중이 실리고 있다. 유럽과 중국이 함께 위축되면 건실한 캐나다도 외부 탓으로 어려워진다.

– 캐나다달러(루니)의 미화 및 원화 대비 환율은?

▲우: 미화 강세가 예상된다. 오바마가 재선되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띄워야 하기 때문에 강 달러 정책을 펼 것이다. 캐나다달러는 미화 90~95센트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원화 환율은 현재로서는 예상하기 어렵다.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미국의 북핵 대응 수위도 종잡을 수 없다. 6개월 후에나 전망이 가능하다.

▲손: 새해 경제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유럽의 불안과 북미 성장제한, 개도국 둔화, 원자재 가격하락 요인 등으로 유가가 상반기에 10% 정도 하락할 수 있다. 자금이 위험자산인 원자재서 안전한 미 국채시장으로 이동해 미화가 강세를 유지한다. 전통적 선호인 금을 팔려는 현상도 나타난다. 하반기 유럽 상황이 분명해지고 중국도 상반기는 둔화되지만 하반기 성장동력을 다시 가동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는 미화대비 약세로 90센트 초반도 가능하나 유럽불안이 제거되면 강세로 전환한다. 원화는 한반도 불안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 전국 부동산시장 새해 전망은?

▲김: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이 2011년에는 상당히 좋았다. 집값 기준으로 전년대비 7% 올랐다. 금융계서는 거품우려도 하나 업계는 새해에도 5% 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평균 국내 물가가 3% 오르고 재산세가 평균 1% 라고 볼 때 주택소유자 입장에서는 4% 이상은 올라야 현상유지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도 크게 낮아 자본이 금융에서부동산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민자가 GTA에 매년 8만명씩 들어온다. 북미에서 가장 건축이 활발하다. 미국이 안 좋지만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그리 캐나다의 경제는 미국과 밀접하지 않다. 특히 금융 시스템은 완전히 다르다. 미국은 자본주의가 지나쳤고, 캐나다는 사회주의적 자본주의를 꾸준히 표방해왔다. 부동산시장은 3년전 리만사태처럼 외부의 큰 영향이 없는한 꾸준히 성장한다.

▲손: 주택시장 10% 정도 고평가 얘기가 많다. 당장 영향 받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수입, 임대, 모기지, 상환능력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여름철이 되면 지역별 특성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중국 등 외국계 구입자들이 노스욕 등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본토에서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경험이 있고, 현재 중국은 1가구 1주택만 허용하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인도나 중동계도 부동산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국가정책이 부동산을 좌우하는 한국은 집값이 한번 휘청하면 폭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있으나 이곳은 캐나다 내부요인으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큰 외부적 요인만 없으면 손해 보며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 한국 자본의 투자유입은?

▲우: 한국 기업의 캐나다 투자는 전적으로 원화 환율에 좌우된다. 북한정세 불안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유입되기 어렵다.

▲김: 그동안 거의 10년간 이곳 토론토 부동산전망에 대해서 금융기관에서는 매년 의례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항상 매년 정반대로 적정한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작년 역시 금융기관에서 무려 20%까지 거품이라는 얘기까지 서슴없이 내놓았었지만 결과는 반대로 건실하게 7% 상승했다. 이곳 토론토는 실수요자의 수요공급에 의해 시장이 형성되어 거품의 가능성은 아주 낮다. 해마다 반복되는 금융기관들의 의례적인 부정적인 부동산 예측으로 인해 부동산 구매를 원하는 많은 수요자들에게 더이상 불안감을 줌으로서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못하게 하는 일은 이제는 중단되었으면 한다. 이민자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초자산 형성과 증식에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캐나다 부동산에 대해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다. 한국 시장이 침체돼 이곳에 투자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가 문의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을 모아 고층콘도 하나 지으면 좋을 것 같다. 미국의 경우 뉴욕은 핵심산업이 몰려있는 맨하탄으로 가격조정이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캐나다 역시 경제수도인 토론토가 중심이 되어있고 이곳이 캐나다의 맨하탄이 될것임은 당연하다.

▲손: 투자유입은 환율이 좋을 때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한국 정치가 불안할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새해 한국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그룹이 필요하다. 한인 인구가 많고 주류사회 인식도 높아져 큰 프로젝트를 시도할 능력과 여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인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본다.

(자료:캐나다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