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15일부터 접종 3월까지 300만명, 9월까지 전국민

온주선 토론토· 오타와부터 시작할 듯

연방보건부 승인을 받은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백신 접종이 이르면 15일(화)부터 시작된다.

10일 연방정부는 “백신 3만회 분이 11일 생산지 벨기에를 출발해 독일과 미국 등을 거쳐 14일 캐나다에 도착한다”며 “백신 운송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1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미 캐나다와 선배급 계약을 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신수출 제한 조치가 어떤 식으로 취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변호사들은 트럼프 행정명령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백신 공급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업체가 백신을 해외에 수출하기 전에 미국인의 우선 접종권을 보장토록 강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8일 서명했다.

연방정부의 백신접종 일정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 전체 인구의 8%에 해당하는 300만 명의 접종을 완료하고 3분기인 9월 말까지 모든 국민들에게 항체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온타리오주는 인구비례에 따라 다음주 캐나다 도착 예정분의 40%인 1만2천회 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더그 포드 온주 총리는 백신 도착 예정인 15일 토론토와 오타와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10일 오후 밝혔다.

앞서 크리스틴 엘리엇 온주 보건장관은 “2곳에서 백신을 공급받은 후 극저온 냉동보관시설이 설치된 병원 21곳에 배포된다”며 “또 현재 온주가 추진 중인 백신접종 증명서 발급이 빠른 경제회복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16세 미만의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당분간 접종되지 않는다.

연방보건부 관계자는 “16세 미만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극히 부족하다”며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6세 미만 캐나다인은 6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에 달한다.

연방보건부는 현재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백신을 평가 중이지만 후보 백신 대다수가 젊은층에 대한 연구자료가 부족하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