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3곳 ‘한국어 통역기’ 설치 토론토제너럴 등 병원 3곳

한인환자들이 병원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료보조기구 전문업체 메드브리지(MedBridge)는 자동통역기(Computerized Translation System)를 개발, 대학보건네트워크(UHN) 산하에 있는 토론토제너럴·웨스턴·프린세스마거릿 등 세 곳의 병원에서 운용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이 통역기는 한국어 외에 광동어·북경어·이탈리아어·일어·아랍어 등 14개 언어의 통역이 가능하다. UHN 측은 산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사용언어를 조사, 이같은 서비스를 마련하게 됐다. 통역기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American Sign Language)와 텍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청기에 연결할 수도 있다. 환자와 마주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응급’ ‘임상’ 등을 선택하면 미리 녹음돼 있는 질문이 해당언어로 들린다. 환자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하면 된다. 모든 대화과정은 녹음돼 ‘전자차트’로 남게 된다. 한인사회의 경우 주로 봉사회·노인회·여성회 등 봉사단체에서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이 병원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든 실정이다. 노인회 김상임 사무장은 “통역기 사용에 익숙해지면 영어로 소통이 힘든 한인들이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