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방 컴퓨터 방치 절대금물” ‘MySpace.com’ 원조교제 사건 계기 안전 ‘빨간 불’

최근 유명 청소년 사이트를 이용한 성인 범죄가 적발되면서 인터넷 사용 ‘안전’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토론토경찰은 데이빗 재러밀로(23)에 대해 인터넷 유혹, 아동 포르노 제작 등 4개의 혐의를 추가했다. 지난 5일 체포된 이 용의자는 미국의 청소년전용 사이트인 ‘MySpace.com’에 자신을 ‘토론토 게이 소년’으로 거짓 소개한 후 포르노물을 유포하고 온타리오주 13세 여아에게 접근해 웹카메라 앞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해 아동 포르노 소지 및 유포, 미성년 어린이 유혹 등 4개 혐의로 기소됐다. 문제의 사이트는 미 폭스사 소유의 ‘MySpace.com’으로 청소년 전용으로 미국에서만 92백만 명이 가입했다. 무료인 이 사이트는 회원들이 자신의 사진과 프로파일, 친구 명단이 담긴 웹페이지를 링크하고 서로 웹카메라를 통한 화상채팅을 포함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상에서 만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14세 이상의 가입연령 규정에 대해 나이를 확인하는 장치가 없어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사용을 막을 수 없는데다 성범죄를 목적으로 들어오는 성인들에게 미성년자들의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우려를 샀다. 미국에선 이미 이 사이트에 가입한 후 또 다른 이용자에게 성폭행 당한 한 소녀의 부모가 미성년 회원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장치 부재를 이유로 MySpace.com을 상대로 3000만 달러 보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하원은 이와관련 공공기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나 도서관에서 MySpace.com과 같은 상업적 네트웍 사이트의 이용을 금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폭스사측은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에 부모들이 좀더 관심을 가질 것을 내용으로 한 광고를 제작, 방송하는 등 사이트 안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토론토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이용할 때 마주칠 위험이 무엇인지 자녀들에게 미리 잘 설명해 주고 개인적인 정보를 알려주거나 만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컴퓨터는 자녀 방이 아닌 거실에 두고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는지 자주 알아보고 하루 사용시간을 정하는 등 감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