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가고있는 가운데 미국 편의점 체인 ‘서클K’가 최근 캐나다에 50곳의 소형 ‘서클K’ 스토어를 연데 이어 18개월 안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25곳을 추가할 예정이며 미국에선 세븐일레븐과 서클K 등 편의점들이 소형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입주 가능한 장소가 늘어나는데다 수익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소형 스토어가 새 추세로 등장하고있다.
전통적인 편의점의 경우 주유소나 고객들의 출근 길목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쇼핑몰과 대학, 공항, 병원 등은 물론 지하철과 버스정류장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또 취급 품목도 감자칩과 캔디바, 소형 포장 소다 등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품목과 샌드위치, 도넛 등 신선도가 요구되는 식품을 늘려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1달러50센트(이하 미화)에 팔리는 2리터짜리 소다보다는 69센트짜리 12온스 소형 포장 소다가 이윤이 더 높다는 것. 템플대에 있는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상의 17%를 샌드위치와 도넛 등에서 올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1일자 신문에서 “편의점들이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소형 매장과 충동적 구매 아이템을 늘리는 등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안으로 100여개의 소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크기도 종전 평균 3000평방피트에서 1500~2500평방피트로 줄였다. 경쟁업체인 서클K도 400~1500평방피트 규모의 소형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소형 편의점들이 늘어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국에는 13만5000개의 편의점이 있으며 93년 이후 35%가 늘어났다.
또 샌드위치와 도넛 등의 품목이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식당과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는 추세다.
스티브 홀 세븐일레븐사 부사장은 “정상적인 크기의 편의점은 입주 장소를 구하기도 어렵고 경쟁도 너무 치열하다“면서”소형 편의점은 이런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