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교묘해지는 온라인 렌트 사기 스마트 폰 앱에 허위 매물 리스팅

얼마전 한인 이 모씨는 콘도 렌트를 위해 스마트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랜트 콤파스(Rent Compass)를 살폈다. 노스욕 지역을 알아보던 이 씨는 너무 싼 렌트광고를 보고 급하게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방 2개, 화장실 2개인 콘도 렌트가 월 1200달러라니 믿기지 않았다. 집 주인에게 e메일로 연락해보니 집 주인은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고 이 집은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딸을 위해 구입했던 집이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싼값에 내놓았다는 것이다. 집 주인은 첫달 렌트비와 디파짓 비용으로 2400달러를 먼저 송금할 것을 원했다. 집주인은 “돈이 들어오면 확인 후 집 열쇠와 함께 계약서를 발송하겠다”며 계약금을 요구했다. 의심이 가기 시작한 이씨는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지인에게 그 주택에 대한 타이틀을 확인한 결과, 사기인 것을 밝혀냈다. 임대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렌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예전에는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 등에 관련 사기가 빈번했지만 최근에는 렌트 앱을 이용한 사기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랜트 콤파스, 랜트 시커 등은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렌트 전용 앱이다. 모바일 부동산 앱은 발품 파는 일 없이 부동산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앱에서 허위매물, 사기와 관련한 사건이 증가 추세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근 마켓워치에 따르면 렌트 사기의 대부분은 주택, 콘도, 타운하우스 등 이다. 이들은 매물로 나온 집이나 빈 집 등을 정보를 획득해 렌트한다고 온라인에 올린 후 디파짓을 챙겨 도주하는 수법을 쓴다. 고급 아파트는 접근이 쉽지 않고, 싼 아파트는 디파짓을 많이 요구할 수 없어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이같은 사기성 렌털 리스팅은 정확한 주택 주소, 매물 사진, 테넌트 연락처 등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보가 정확하게 게재돼 있지 않으면 사기로 의심해야 한다고 신문은 조언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관심이 가는 매물이라면 직접 가서 확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 설비, 주변 환경 등 미리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주변 매물과 비교해 그 근방 시세가 어느 정도 인지 파악하고 집 계약시 실소유주가 아닌 대리인과 계약한다면 위임장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