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토론토 대형투자 저울질 해외부동산 취득 1억불 돌파

한국인이 한 달 동안 해외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이하 미화)를 뛰어넘었으며 캐나다가 투자 대상국 두 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해외 부동산 취득은 268건에 1억2,900만달러로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3월의 9800만달러(229건)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가 41건으로 미국(89건)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슈턴부동산 김일봉씨는 “최근 동남아지역 부동산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뭔가 불안하다는 느낌에 실 구매는 북미로 쏠리고 있다”며 “토론토는 유학, 이민준비, 친인척이 있는 경우 등 실수요자 위주의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7월16~28일 서울에서 광역토론토(GTA) 부동산투자 상담회를 연다. 7월20일 오후 2시에는 을지로에 있는 외환은행 본점에서 부동산세미나를 개최한다. 리맥스 코리아타운부동산 이건영 대표는 “광역토론토의 주택시장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한국의 부동산투자 전문기업이 최근 이곳의 대형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라며 “미국과는 달리 주거용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취득세도 외국인에 대해서는 낮은 조건으로 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인터넷 등으로 이곳 부동산 업체를 확인해 직접 전화로 문의 하는 건이 크게 늘었다”면서 “교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국내 부동산 거래건수도 예상을 깨고 여전히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해외부동산 취득 규모는 1월 6,400만달러(182건), 2월 6,400만달러(167건), 3월 9,800만달러(229건)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4월의 해외 부동산 취득은 846건 3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투자목적용은 163건에 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목적용 부동산 중 100만달러 초과 취득 현황은 총 21건으로 금액은 3,200만달러에 달했다. 한국정부는 2월부터 투자목적용 취득한도를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취득금액도 1월 35만달러에서 2월 38만달러, 3월 43만달러, 4월 48만달러 등으로 커지고 있다. 재경부는 해외 부동산 취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투자목적용 해외 부동산의 취득한도 확대, 국내 부동산시장 안정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