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뒤엎고 크게 증가했다.
캐나다 경제는 올해 초 부진한 출발을 보여 ‘빨간불’이 켜지는 듯 했다. 그러나 3월 들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연기준 2.4% 증가, 경제전문가들은 2/4분기의 국내 경제성장률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월도 경제성장률이 0.7% 높아져 1/4분기 전체의 성장률을 견인했다.
이는 국내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낮은 금리의 영향으로 폭증한데다 수출 또한 환율우려를 씻어내고 호조를 보인 결과였다.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주요인도 기업의 재고감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TD은행의 마크 레베스크는 소비자들의 수요, 비즈니스 투자, 정부 지출을 합계한 수요는 4.8%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 소비자들은 작년 4/4분기에 닫아 놓았던 지갑을 활짝 열었다는 뜻이 된다. 1/4분기 소비규모는 물가 상승분을 감안할 때 연율 5.5% 증가, 지난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주택활동이 연율 14.4% 급증했으며, 이는 가구 및 각종 주택관련 제품들의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전문회사 메릴린치의 로버트 스펙터는 “금리가 매우 낮은 상태에 머무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지출이 수입증가를 앞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시점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내년 초반까지는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여름 3.25% 이었던 기준금리를 올해 4월까지 2% 수준으로 낮췄다.
레베스크는 올해 10월부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금리가 낮아 저축률이 떨어지고 고용시장이 견실해 소비자들의 수입이 증가, 올해 내내 소비가 강세를 띌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1/4분기의 2.4%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3.3%)에 비하면 부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 성장보다는 상당히 양호한 수치이다.
레베스크에 따르면 이 기간 GDP를 낮추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한 기업체들의 재고부문을 제외할 경우 무려 6.1% 성장한 것에 해당한다. 재고부문이 이 기간 성장률을 3.6%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투자는 이 기간 2.1%, 제조부문 생산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딛고 2.4% 각각 증가했다. 내구재, 기계생산, 컴퓨터, 전자제품 등의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