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 트레이딩이코노믹스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위기 이후 더딘 회복세를 보여온 국내경제가 우호적인 거시적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국내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인 소규모자영업자들의 현재와 향후 사업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체감온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국내기업의 경기체감지수(BCI)가 62.80을 기록, 9월의 51.90과 비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공기업과 사기업의 구입, 고용, 재고, 공급업자들의 가격 등 제 분야를 망라한 구입(PMI) 관련 비즈니스체감지수는 통상 50이상이면 전달보다 상승세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국내경기를 견인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체감온도가 상승 중이다. 캐나다자영업연맹(CFIB)에서 발표한 10월 ‘중소업체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국내 자영업자들의 체감지수가 9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65.0을 기록,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국내 자영업자들은 향후 전반적으로 고용수준을 늘일 것으로 응답했으며, 주문과 신용매출 또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체감지수가 65 – 70사이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경제가 잠재성장율에 다다랐을 경우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조업, 천연자원업종 등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향후 비즈니스전망과 관련, 각각 70.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고, 소매업분야의 중소자영업자들은 경기전망과 관련, 61.9를 표시, 다소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견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1, 2차 산업의 종사자들에게서 자신감이 뚜렷하게 발견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환율을 하락으로 인해 수출업종인 1차, 2차 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호적인 거시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코샤 은행은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환율의 하락세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년에 들어가야 어느 정도 하락세가 진정되고 안정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油價)도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중동지역의 안정세와 미국의 늘어난 원유공급에 따른 원활한 수급이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3개월 간 국제∙국내유가가 약 7 – 12%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도 다소 두툼해지고 있는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컨설턴트 A씨는 “환율저하에 따른 제조업과 천연자원 등 수출위주의 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유가하락세가 전반적인 경기활성화를 돕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그 파급효과가 소매업계에 미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소매업을 주종으로 하는 동포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포자영업자들에게서도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자리잡아가는 모습이 감지된다. 본보가 6일 광역토론토시에 위치한 편의점, 음식점 등 20여군데 동포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토론토에서 요식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김준영(가명)씨는 “내방 고객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고 , 주말에 가족단위로 찾는 고객들의 구매금액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