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차례 더 유예했다.
25일(수) 오전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정례 회의를 진행한 연방중앙은행은 캐나다 기준금리를 현행과 동일한 5%로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이슈로 인해 물가가 치솟자 이를 조절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5%까지 오른 현 시점에서도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폭보다 낮은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시장 상황을 분석했을 때 현재 통화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라며 “중앙은행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현 시장상황이 안정되는 속도가 느린 부분은 우려되는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기준 3.8%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캐나다 물가 상승률이 2%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이-팔 전쟁의 여파가 생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초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적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했었다”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 유가가 안정되는 등 이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예상보다 낮은편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이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보단 이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쟁이 확산되는 등 변수가 발생해 물가 등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 여부와 레바논 등 인접 국가의 참전이 이어질 경우 이로 인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이럴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등 경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주민들의 대출상환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은행권 금리도 현행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