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p 일제인하 주요國 중앙은행 '금융위기 공조'

加 3%→2.5% 캐나다를 비롯, 미국·유럽·중국 등 세계 주요국가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8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 기준금리를 3%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1.5%로 조정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4.25%였던 기준금리를 3.75%로 내렸다. 이밖에 영국 잉글랜드은행도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은 4.5%로, 스웨덴 중앙은행도 같은 폭만큼 낮아진 4.25%로 금리를 각각 변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6.93%로 0.27%포인트 내렸다. 반면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0.5%인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금융시장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다른 중앙은행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이번 금리인하는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 줄 모르는 금융위기에 대응,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공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C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인하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에 대해 “몇몇 국가에서는 에너지와 원자재가격의 하락을 반영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FRB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융위기로 야기된 자금난에 휘청거리는 자국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직접 자금 투입을 비롯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 같은 대응책을 공동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돼왔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