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스뷰에 ‘로저스 스타디움’ 건설 토론토 최대 규모 야외 콘서트장

(토론토) 세계적인 콘서트 기획 업체인 라이브 네이션 캐나다(Live Nation Canada)가 토론토 다운스뷰 공항(YZD) 부지에 대규모 야외 콘서트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건설될 콘서트장은 ‘로저스 스타디움’으로 명명되었으며, 최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라이브 네이션 이벤트가 집중되고 있는 로저스 센터의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토론토에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공연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공연 전용 시설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에릭 호프만 라이브 네이션 캐나다 음악 부문 사장은 “토론토는 이미 북미에서 최상급 시장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몇 년간 변화가 많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대형 공연들이 많이 열리고 있지만, 로저스 센터의 경우 여름철 야구 시즌으로 인해 일정 조정이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서트 전용 공연장을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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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스타디움 랜더링 이미지. 로저스 스타디움 홈페이지 제공.

새로 건설될 로저스 스타디움은 다운스뷰 공항 부지 북쪽 끝 5만 평 면적의 토지에 위치하며, 약 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이후 개발 업체인 노스크레스트 디벨롭먼트(Northcrest Developments)가 주거지 개발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데릭 고링 노스크레스트 디벨롭먼트 대표이사는 “이 프로젝트는 부지 개발 전까지 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개발은 향후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은 전적으로 민간 자금으로 건설되며, 구체적인 건설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저스는 공연장의 명명권과 독점 통신 후원사로 참여한다.

라이브 네이션은 이 시설에서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12~15회의 대형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직 출연 아티스트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에릭 호프만 사장은 “이 공연장은 로저스 센터와 유사한 수용 인원을 가지면서도 독특한 콘서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연장 구조는 말굽 모양으로 좌석이 무대를 둘러싸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개방형 컨코스를 갖추어 고급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공연 전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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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스타디움 랜더링 이미지. 로저스 스타디움 홈페이지 제공.

이 프로젝트는 8개월 전 라이브 네이션과 노스크레스트 간의 논의로 시작되었으며, 비슷한 규모의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만 사장은 “로저스 센터의 일정 문제로 인해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토론토를 방문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뻔했으나,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는 11월 로저스 센터에서 6회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메탈리카는 내년 4월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저스 스타디움 프로젝트는 노스크레스트가 관리하고 있는 45만 평 부지의 일부로, 향후 30년 동안 이 부지를 15개의 교통 중심 커뮤니티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연장이 위치할 북쪽 지역은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속하며, 첫 번째 커뮤니티 부지 공사는 내년에 시작되고 본격적인 건설은 2026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