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낮시간 출발-도착, 빠르면 내년초 가능 올 가을 판가름

한인이용객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한국행 대한항공의 ‘낮시간 출발-도착’이 빠르면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토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라 내년부터 기재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토론토지점이 본사에 요청해온 낮시간 스케줄로의 변경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참고로 최근 한국일보사이트(http://www.koreatimes.net/)에서 실시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502명의 응답자 가운데 70%에 가까운 348명이 토론토 심야출발-인천 새벽도착 스케줄을 낮시간 또는 초저녁시간대로 변경해줄 것을 희망했었다. 통상 전체노선 스케줄은 6개월 단위로 수립되며 내년 상반기 일정은 올 가을 중 확정된다. 토론토지점 측은 판매신장을 위해 낮시간 스케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본사 미주노선팀에 스케줄 조정을 거듭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부임한 강사겸 지점장이 구주노선팀장을 지냈다는 것도 낮시간대 관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점 관계자는 “적자를 개선하려면 다른 항공사 손님들을 끌어와야 한다. 특히 돈이 되는 비즈니스클래스 손님들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낮시간 운항이 필수적”이라며 “기재운용 여력을 감안할 때 내년 봄부터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토론토노선에 투입되는 261석짜리 비행기 승객 가운데 한국을 최종목적지로 하는 손님은 평균 60~70명에 머물고 있다”며 “수요만을 놓고 보자면 주 3회 운항이 적당하지만 매일운항으로 인해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토론토와 인천을 매일 직접 연결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6월1일부터 ‘토론토 출발 오전 1시30분, 인천 도착 오전 4시(약 13시간30분 소요)’로 스케줄을 변경했다. 종전보다 출발(오후 11시50분) 및 도착(오전 2시20분) 시각이 1시간40분 늦춰진 것. 토론토-인천노선에 취항 중인 다른 항공사들의 경우 대체로 낮시간대를 이용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오전 8시30분에 출발해 오후 3시15분에 도착(밴쿠버 경유, 약 17시간 소요)하며 델타항공은 오후 1시에 출발해 오후 9시45분 도착(디트로이트·도쿄 경유, 약 20시간 소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