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교묘해지는 세금보고 사기행각 위조 이메일까지 등장

세금보고철을 맞아 각종 세금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사기 수법이 더 지능적이고 더 치밀해지고 있다. 특히 연방국세청(CRA)나 경찰 전화번호를 도용해 발신자 표시(콜러 ID)에 이들 기관의 대표번호가 찍히도록 해 마치 합법 기관에서 전화를 하는 것처럼 속이고 있다. 또 통화 중 이들 기관의 배경음악이나 인사말이나 안내 메시지가 나오도록 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에릭 김(노스욕)씨는 “사기 전화에 속지 않자 같은 사람이 매번 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 사기범의 목소리와 통화내용을 녹음해뒀다”고 말했다. CRA는 “정부 관련 기관은 세금이나 수수료 지급을 절대 전화로 요구하지 않는다. 반드시 우편으로 청구서를 보내고 지불 만기일을 명시한다”며 “사기 전화를 받으면 곧바로 CRA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전화로 세금이나 공과금,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엔 CRA위조 이메일이 등장했다. CRA는 이와 관련 “사기범들이 CRA 공식 이메일처럼 주소를 위조해 개인 납세자와 세금 관련 전문직 종사자에 정보를 업데이트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개인정보를 훔치려는 신분 도용 목적의 사기 이메일이다. 특히 CRA e서비스나 e파일링(전자 세금보고) 사이트 링크를 걸고 이 링크를 클릭하면 위조된 CRA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이 가짜 페이지에서 정보를 입력하면 개인 계정과 비밀번호가 노출된다. ▶신고 및 확인 번호: 1-866-809-6841 (내셔널 리드 센터/toll free) ▶신고: 416-808-7260(토론토 경찰 크라임 스토퍼) (토론토중앙일보)